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차량·주택·상업시설 등 파손 피해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대북전단 살포 맞대응을 이유로 날려보낸 대남 오물 풍선이 전국에서 700곳 넘는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북한이 네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이 발견된 장소는 전국에서 총 778곳이다.
양부남 의원은 "대북전단 살포와 북한의 오물 풍선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방치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더욱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정부는 전단 살포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간별로는 ▲1차(5월 28~29일) 78개소 ▲2차(6월 1~2일) 354개소 ▲3·4차(6월 8~10일) 346개소에서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지역은 1~4차 모두 오물풍선이 나타났다. 이외에 ▲1차 충청, 전북 무주, 경북 영천·경주, 경남 거창 ▲2차 충청, 경북 포항 ▲3·4차 충북 충주·음성·영동에서 확인됐다.
지난 2일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견된 북한의 오물 풍선 [뉴스핌DB] |
같은 기간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은 총 1600개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차량, 주택, 상업건물, 비닐하우스 등의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오물풍선 관련 112 신고 접수 즉시 출동해 현장 보존 등 초동 조치를 하고 있다. 이후 군이 풍선이나 잔해를 수거해 관련 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수행한다.
이번 건 외에도 최근 10년간 북한이 대남 풍선(전단)을 날려 보낸 것은 2016~2018년이었다. 2016년 1~5월, 7·10월에 수도권, 강원, 충청, 경북 등지에서 풍선이 발견됐고, 2017년 2월 서울, 2018년 1·3월에 수도권에서 목격됐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