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브라질 주식 "쌀 때 비중 늘려라" - ② 월가 사들이는 건

기사입력 : 2024년06월14일 16:31

최종수정 : 2024년06월14일 16:31

밸류에이션 신흥국 절반 수준
기업 매출-이익 턴어라운드
고용-소비 주도로 성장 회복

이 기사는 6월 5일 오후 4시1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pivot, 정책 전환) 기대감 이외에 밸류에이션 저평가도 월가가 브라질 주식의 비중 확대를 권고하는 근거다.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브라질 증시는 남미 지역의 신흥국 주식시장 가운데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보베스파 지수와 브라질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아이셰어 MSCI 브라질 ETF(EWZ)가 과거 12개월 실적을 기준으로 7배 내외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이머징마켓에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아이셰어 이머징마켓 ETF(EEM)이 14배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브라질 증시가 상대적으로 절반 가량 저평가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 증시와 비교하면 저평가가 더욱 두드러진다.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과거 12개월 실적을 기준으로 24배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브라질 주식시장이 상품 가격 하락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기업 펀더멘털을 근거로 볼 때 강력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실제로 브라질의 최대 수출 품목인 대두 가격이 2024년 초 이후 7% 이상 하락해 밀과 코코아 등 주요 농산물의 가격 급등과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야데니 대표는 브라질 주요 기업에 대한 월가의 예상 실적 상향 조정에 주목한다. MSCI 브라질 인덱스 편입 종목들의 2024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2%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경우 2023년 매출액이 9.8% 급감한 이후 강한 턴어라운드를 이루는 셈이다. 이들 기업의 순잉기 역시 2023년 22.3% 감소했지만 2024년 0.9% 완만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기준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

브라질의 강력한 민간 소비가 실물 경제와 주식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고용 시장이 탄탄하고, 최저 임금이 상승 추세"라며 "가계 소비가 브라질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한편 주식시장에도 훈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말 기준 5550억달러를 웃도는 운용 자산을 보유한 이타우 유니방코는 5월 초 보고서를 내고 개인 여신이 전년 동기에 비해 11% 이상 늘어났고,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신이 가파르게 늘어나지만 연체율이 통제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은행은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라질 증시 전반의 상승 반전을 겨냥해 핵심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EWZ와 소형주로 구성된 아이셰어 MSCI 브라질 스몰캡 ETF(EWZS)를 추천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0년 출시한 EWZ는 브라질 증시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총 운용 자산 규모가 46억달러를 웃도는 펀드는 최근 1개월 평균 거래량이 1772만주에 이를 정도로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이 뜨겁다.

펀드의 운용 보수는 0.59%. 포트폴리오에는 광산 업체 발레(VALE3)가 11.8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페트롤레오 브라질레이루(PETR3) 및 페트롤레오 브라질레이루 Pfd(PETR4)가 각각 8.25%와 10.09%씩 편입됐다.

브라질 최대 시중 은행 이타우 유니방코 홀딩(ITUB4)가 8.20% 편입됐고, 전자 전기 업체 WEG(WEGE3)와 탄산 음료 대기업 앰베브(ABEV3)가 각각 3.67%와 2.92%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펀드의 단기 성적은 초라하다. 2024년 초 이후 15%를 웃도는 손실을 기록했고, 최근 1개월 사이 손실이 약 7%에 달했다.

3개월 사이 펀드는 10.90%의 손실을 기록했고, 최근 1년 사이에는 2.59%의 수익률을 올렸다. 3년간에는 2.22%의 손실을 냈다.

EWZS는 블랙록이 2010년 출시한 펀드로, MSCI 브라질 스몰캡 인덱스를 벤치마크로 추종한다.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수 후 보유 전략으로 자산을 불리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탄생한 펀드는 총 운용 자산이 2억달러를 밑도는 소형 상품이다.

최근 1개월 평균 거래량 역시 50만주를 소폭 상회, 앞서 살펴본 EWZ와 상당한 괴리를 보이고 있다. 펀드의 운용 보수는 0.59%다.

포트폴리오에는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3)가 9.29%로 편입 비중 1위를 차지했고, 식품 업체 BRF(BRFS3)와 쇼핑몰 업체 알로스(ALOS3), 브라질 최대 제철소 메탈루기카 게르다우(GOAU4)가 각각 3.99%와 3.07%, 2.61%씩 편입됐다.

소형주 펀드 역시 2024년 운용 성적은 저조하다. 최근 1개월 사이에만 약 4%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 14%의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1년과 3년 사이 손실폭은 각각 5.30%와 10.09%로 파악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경제 전망을 낙관한다면 광산주 발레와 석유가스 업체 페트로브라스가 유망하다고 조언한다.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발레 ADR은 2024년 초 이후 24% 폭락했다. 시장 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배당수익률이 10.9%에 달하고, 이를 감안할 때 비중 확대 전략이 타당하다는 의견이다.

페트로브라스에 대해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식킹알파는 연초 이후 주가 약세와 변동성 상승에도 배당 수익률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024년 1분기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8% 성장했다. 2023년 4분기 0.1% 위축됐던 경제가 반등한 셈이다.

연율 기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로 집계, 월가의 예상치인 2.2%를 웃돌았다. 강한 고용이 지속되면서 가계 소비가 전분기 대비 1.5% 증가, 경제 성장에 힘을 실었다.

인텨뱅크의 라파엘라 비토리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국내 수요가 탄탄하다"며 "중앙은행이 5월 금리 인하 이후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해 조심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5월2일(현지시각)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투자 등급보다 두 단계 아래인 BB로 유지한 한편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