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차이충신(蔡崇信)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향후 결국 결별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JP모간이 주최한 글로벌중국포럼에서 차이충신 회장은 AI 대형 모델과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7일 전했다.
차이충신 회장은 "알리바바는 자체 AI 대형 모델 역량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갖춘 세계에서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라며 "이 같은 결합은 상당한 경쟁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MS와 오픈AI는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사실상 MS는 AI 부분을 오픈AI에 아웃소싱한 형태"라며 "두 회사는 독립된 회사로써 협력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미래에 갈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 회장은 또한 "아마존은 클라우딩 분야의 강자이지만 AI 사업은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협력하고 있고, 메타는 AI 사업을 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사업은 영위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에서 AI와 클라우드를 보유한 유일한 업체는 구글이지만, 구글은 두 분야에서 모두 1위 업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차이 회장은 "AI는 클라우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AI와 클라우드의 결합은 매우 중요하다"며 "알리바바는 지난 분기 AI 사업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사업 매출액이 세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알리바바는 자체 AI 대형 모델인 '퉁이쳰먼(通義千門)'을 개발하고 있는 한편, 중국 내 AI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 내 AI 스타트업인 즈푸(智譜)AI, 링이완우(零一萬物), 바이촨즈넝(百川智能), MiniMax, 웨즈안몐(月之暗面) 등에 모두 135억위안(한화 약 2조 5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이충신은 지난해 6월 알리바바 그룹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차이 회장은 대만 태생의 캐나다 시민권자로, 알리바바 설립 초기부터 마윈(馬雲) 전 회장과 함께 알리바바의 성장을 이끌었다.
차이 회장은 AI와 관련된 견해를 자주 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인터뷰에서 "AI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 비해 2년 뒤쳐져 있으며, 이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 기인한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차이충신 알리바바 그룹 회장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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