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르포] 'JDC의 아픈 손가락' 헬스케어타운·휴양형 주거단지 가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헬스케어타운, 중국 녹지그룹 투자 중단된지 8년째…JDC 지분 인수 진행중 정상화 모색
예례 휴양형 주거단지, 일부 땅주인과 소송서 패소로 방치…협상과 설득 통해 추가보상 높이며 도시개발방식으로 재추진
양정철 이사장 "실패한 사업으로 부터 교훈 얻어 정상화 돌파 마련해야"

[제주=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햇살이 따갑게 느껴질 정도로 맑았던 지난 13일 제주 서귀포시.

한 건물 옥상에서 바라 본 남측 전경은 환상적이었다. 서울 도심 회색건물 사이로만 다닌 기자의 마음을 뻥 뚫리게 하는 바다와 오밀조밀 모여 있는 가옥들의 이국적 경치는 망중한(忙中閑)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 남측 전경 [사진=뉴스핌]

하지만 남측 전경과 달리 주변은 듬성듬성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과 관리가 제대로 안된 것 같은 휴양 콘도미니엄 주거단지는 쨍한 제주 날씨와 다르게 흉물스러워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이곳은 바로 8년 째 방치되고 있는 동흥·토평동 일원에 위치한 제주헬스케어타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2009년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녹지그룹로부터 1조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받기로 하고 153만9339㎡(약 47만평) 부지에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였다.

전체 부지의 절반에 달하는 시설용지 75만4303㎡ 중 36만4396㎡는 녹지그룹의 보유 용지로 5성급 호텔, 워터파크, 휴양 콘도미니엄, 의료연구개발(R&D) 시설 등을 직접 조성할 계획이었다.

중국인들에게 휴양 콘도미니엄 400가구 중 188가구를 분양한 것을 제외하고는 공사가 중단되거나 잡초가 무성한 부지로만 남아 있다.

이유는 복잡하다. 사드발(發) 한중관계 경색과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녹지그룹의 자금난이 겹쳤다. 게다가 영리법인인 녹지국제병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로 개원이 불발됐다. 녹지그룹은 2000억원을 투입해 올해까지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을 우선 완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그 사이 사업기간 연장만 반복돼 왔다.

중국녹지그룹이 2014년 중국인들에게 분양한 콘도로 총 400가구 중 1단계 분양했던 188가구가 완판됐었다. 일부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대부분 공실이다. [사진=뉴스핌]

사실 10년 전 이곳을 방문해 취재했던 기자로서는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당시 제주도에 중국인들의 투기성 자본이 물 밀 듯이 들어오던 시기였다. 특히 중국인들이 이 콘도를 사면 영주권을 받도록 해주면서 완판을 기록하자 중앙언론 기자들에게 이곳을 공개했던 곳이기에 현재의 모습은 대비가 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이 프로젝트를 정상화하기 위한 JDC의 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사실상 녹지그룹의 투자 이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JDC가 관련 사업장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

유경흥 JDC 의료사업처장은 "제주도와 녹지그룹 간 행정소송이 해결됨에 따라 우선 녹지국제병원은 국내의료법 적용을 받는 비영리병원으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디아나서울이 인계해 운영하기로 하고 올해 개원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JDC는 내년 상반기까지 헬스케어타운의 시설별 사업추진방식을 결정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개발 계획 변경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많은 투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JDC에게는 헬스케어타운 외에도 뼈아픈 사업이 또 있다. 서귀포 예례마을에 위치한 휴양형주거단지다. 이곳 역시 대부분 도색이 안된 건물이 흉물스럽게 방치 된 채 있었다. 이 단지는 중국 화교들이 출자한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이 2005년부터 2017년까지 2조5000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예래동 부지 74만1000㎡에 1531실의 휴양콘도와 935실의 호텔, 의료시설, 상가시설을 짓는 사업이었다.

현재 사업이 중단 상태인 예례 휴양형주거단지 전경. [사진=뉴스핌]

하지만 어처구니없는 법적 이슈가 생겼다. 일부 땅주인들은 이 개발사업에 반대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는데 결국 대법원까지 간 결과 JDC가 패소했다. 대법원은 예래단지가 관광수익 창출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시설이어서 공공적 성격이 요구되는 도시계획시설인 유원지로 인가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사업을 원상복구하기에는 자금적 측면이나 개발상태를 봐선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였다. 많은 건물들이 이미 올라간 상태로 그대로 방치되기엔 이 마을 자체에도 부담이었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일단 JDC는 버자야측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손해배상 금액 조정 등 협상하는 한편 JDC가 직접 시행하는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바꾸기로 했다.

특히 땅주인들과는 지난해 10월부터 추가보상 협상에 들어가 토지 매수 진척률을 높이고 있다. 양 이사장은 "재판에선 비록 패소했지만 직접 매번 출석하며 이 단지 개발의 당위성을 주장했고 땅주인 201명과도 추가보상을 통해 합의하는 성과를 올렸다"면서 "연내 70% 이상 보상을 완료해 인허가 절차도 밟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뼈아픈 사업을 국토부 출입기자단에게 여과 없이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제대로 성과를 이뤄낸 영어교육도시와 홍콩 람정그룹으로부터 성공적 투자유치를 통해 조성 중인 복합관광단지 신화역사공원을 공개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양 이사장은 JDC가 벌이는 이들 사업이 당장 '아픈 손가락'이지만 훗날 제주도의 대표적인 개발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그는 "이같이 실패한 사업으로부터 JDC 뿐만 아니라 공공 목적에 있는 많은 공기업이 교훈을 얻어 다시는 반복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과감히 기자들에게 공개했다"면서 "다만 이들 사업을 어떻게 정상화해 가는지도 그 과정을 보여주면서 성원과 지지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사진
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