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지역 기초학력 미달 비율, 대도시에 비해 높아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해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인 고2 비율이 국어와 수학에서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매년 중3과 고2 학생의 약 3%(지난해 2만4706명)를 표집해 학생들이 국가 교육과정의 교육 목표에 얼마나 부합했는지를 알아보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06.04 photo@newspim.com |
이 결과에 따르면 고2의 국어,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8.6%, 16.6%로 각각 전년보다 0.6%p, 1.6%p 증가했다. 국어는 2018년부터, 수학은 2019년부터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3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국어 9.1%, 수학 13.0%로 전년보다 각각 2.2%p, 0.2%p 줄었다. 하지만 보통 학력 이상 비율에서도 국어 2.2%p, 수학 0.7%p 낮아져 전반적인 학력 저하는 해소되지 않는 모양세다. 보통 학력 이상 비율 감소세는 2017년부터 지속되고 있다.
소은주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은 "'보통 학력 이상' 비율에서 2022년과 2023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보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완화됐다는 의견"이라면서도 "(현장 교사들이) 수업 시 일부 학생 문해력 (부족을) 여전히 느낀다며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고 해 관련 정책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영어는 중고교 모두 학업성취도가 상승했다. 고2는 영어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이 2022년 66.3%에서 2023년 70.4%로 올랐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2022년 9.3%에서 8.7%로 0.6%p 낮아졌다.
중3은 영어에서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이 62.9%로 전년보다 7%p 올랐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6.0%로 2.8%p 줄었다.
소 정책관은 "코로나 시기 말하기 학습이 저조했는데, 이러한 부분이 (코로나 시기 이후) 활성화됐다는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학교 국어, 수학, 영어 과목에서 대도시에 비해 읍면지역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았다. 중3의 경우 수학에서 대도시의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은 56.2%였다. 반면 지역은 38.6%에 불과했다. 영어에서는 대도시의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은 68.6%였지만, 읍면 지역은 54.4%로 나타났다. 중3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대도시의 경우 10.6%, 읍면지역은 17.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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