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토스뱅크의 빛 바랜 '3분기 연속 흑자'...연체율 최고에 기업가치 부담

기사입력 : 2024년06월18일 13:31

최종수정 : 2024년06월18일 15:10

3분기 연속 흑자 달성, 첫 연간 흑자 기대감
연체율 여전히 업계 최고, NPL 비율도 '불안'
고질적 재무건전성 발목, 단계적 개선 시급
재무통 이은미 대표 역할 관심, 올해 실적 관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토스뱅크(대표 이은미)가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기업공개(IPO)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업권에서는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등 자본건전성 관련 지표들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 선임된 '재무통' 이은미 대표가 얼마나 의미있는 단기적 성과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는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장외 시장 시가총액 추정치는 8조원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최대 20조원까지 평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상장 후 10조원 돌파가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은 토스뱅크다. 최근 1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1등 공신이 됐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 지분 28.42%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06.18 peterbreak22@newspim.com

토스뱅크의 최근 1년간 실적은 '우상향'이다. 지난해 2분기 104억원 손실에 그쳤던 순이익은 3분기 86억원의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4분기 124억원, 올해 1분기 148억원 등 3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사상 첫 연간 흑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10조원에 머물렀던 총여신 규모도 올해 1분기 기준 13조5522억원으로 급증했다. 수신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배 성장한 28조3200억원이다.

여수신이 균형적으로 성장하며 예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p) 개선된 56.42%를 기록했으며 순이자이익 역시 112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달성했다.

지속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고객 수다.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가입 고객 규모가 향후 실적을 판가름할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690만명이던 고객 수는 3분기 799만명, 4분기 888만명에 이어 지난 1분기 986만명 등 매분기 100만명 가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힘입어 토스뱅크는 지난 4월 고객수 1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처럼 주요 지표에서 선방하며 첫 연간 흑자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지만, 출범 초기부터 발목을 잡고 있는 자본건전성 논란은 여전하다. 실적 개선과 함께 오히려 관련 지표들은 후퇴하고 있어 IPO를 앞둔 상황에서 자칫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연체율이 대표적이다.

2023년 2분기 104억원 손실 당시 1.56%까지 치솟았던 연체율은 다음 분기 86억원 흑자 전환과 함께 1.18%까지 떨어졌지만 4분기와 1분기에는 다시 1.32%와 1.34%로 높아지는 추세다.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인터넷은행 1위인 카카오뱅크(0.47%)는 물론 함께 IPO를 준비 중인 케이뱅크(0.95%)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다.

문제는 건전성 회복을 위한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에도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토스뱅크는 흑자 전환 시점에 맞춰 지난해 3분기 977억원, 4분기 600억원, 올해 1분기 640억원 등 3분기 동안에만 2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대손상각 비용으로 처리했지만 연체율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이다.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는 NPL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을 의미하는 NPL은 은행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기준 중 하나다.

토스뱅크의 NPL 비율은 지난해 2분기 1.26%, 3분기 1.27%에서 4분기 1.21%, 올해 1분기 1.19%로 소폭 감소했지만 카카오뱅크(0.45%), 케이뱅크(0.87%)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시중은행 대비 건전성이 불안한 인터넷은행 중에서도 가장 위태로운 셈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은미 대표에게로 모아진다. 홍민택 초대 대표에 이어 올해 2월 차기 수장에 오른 이 대표는 도이치은행, HSBC홍콩상업은행, DGB대구은행 등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역임한 '재무통'으로 꼽힌다.

IPO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발탁인만큼 토스뱅크의 고질적인 건전성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시중은행에서 검증된 그의 능력이 과연 2분기 실적을 시작으로 얼마나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여신은 주택담보대출 없이 대부분 신용대출로 이뤄져있다. 그러다보니 거시 경제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또한 포용 금융을 위해 가장 높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토스뱅크의 특징"이라며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반을 갖춰나가고 있다. 추후 여신 상품군을 강화하며 신용평가모형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건전성을 지속 개선시켜 나갈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