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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세리 "공과 사 구분 위해 부친 고소…채무 책임질 의무 없다"

기사입력 : 2024년06월18일 16:10

최종수정 : 2024년06월18일 16:12

박세리희망재단, 부친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
박세리, 부친 채무 및 변제로 인한 갈등 토로
"더이상 부친 채무 관여 안 해"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박세리가 부친의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한 배경과 그간의 채무로 인한 갈등을 털어놨다.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박세리 이사장을 비롯해 희망재단 법률대리인 김경현 변호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웨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18 pangbin@newspim.com

앞서 재단은 지난 11일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재단 측 변호인은 "부친 박씨는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라며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나중에 위조된 도장인 것을 알고 고소했다"며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재단은 홈페이지에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박세리 국제학교(골프 아카데미 및 태안,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 계획·예정이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박세리는 "기쁘지 않은 소식을 알려드리게 돼 죄송하다. 사실인 부분과 아닌 부분이 있어서 짚고 넘어가기 위해 직접 이야기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저 역시도 난감하다. 처음 겪는 일이고,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제 회사를 개인적으로 운영하며 제2의 인생을 살려고 설계하고 있는데 제 꿈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이게 저희 꿈만은 아니기 때문에 오늘 확실히 하고자 했다. 제 꿈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꿈나무를 위해 하고자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그걸 확실히 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웨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18 pangbin@newspim.com

◆ 박세리희망재단, 부친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장 접수

김경현 변호사는 "박세리희망재단은 골프인재 육성 및 스포츠 산업에 이바지하고자 2016년에 설립됐다. 부친 박준철 씨와 무관한 비영리재단으로 주니어 육성을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준철 씨는 재단법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재단에서 어떠한 직책과 역할이 없고 업무도 전혀 수행한 적이 없다는 걸 명확히 밝힌다. 앞으로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시간 순서는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 관련사항 확인 요청 ▲새만금 개발청으로부터 확인요청 받은 후 해당 서류가 위조된 것을 처음으로 인지 ▲재단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전유성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 ▲고소사실에 대해 피의자의 혐의가 있다고 판단, 대전지방검찰청으로 송치 및 현재 수사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박세리는 "이사장이 저이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이사회를 거쳐서 회의 끝에 이사진과 합의를 했다.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확실히 해야 할 것은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웨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18 pangbin@newspim.com

이어 "이사회에서는 굉장히 큰 갈등은 없었다. 저희가 신중해야 할 부분이었다. 제가 이사장이지만 아버지였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이사진도 선뜻 먼저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제가 먼저 시작을 했고,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를 드렸다. 제가 먼저 고소안 의결에 동의를 함과 동시에 만장일치가 됐다. 그래서 저희가 고소장을 내게 됐다. 재단의 이사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 앞으로 제가 하는 일에 있어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를 봤을 때,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미래의 인재를 저희가 많이 찾아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가 더욱 더 열심히, 부지런히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인데 이런 사소한 개인적인 일로 인해서 헛된 시간을 낭비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정확히 짚고 넘어가면서 굳건하게 재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세리, 부친의 채무에 대해 눈물…"더 이상 변제 안할 것"

박세리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도, 그동안 아버지의 채무와 관련된 갈등이 있었음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웨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열린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가족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울먹이고 있다. 2024.06.18 pangbin@newspim.com

그는 "가족 간에 크고 작은 일이 벌어지는 건 똑같은 것 같다. 저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 해왔다. 그러다보니 해결할 수 없는 범위가 점차 커져갔다. 문제가 한두 가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해외 선수생활을 꽤 오래 해왔고, 2016년에 은퇴를 하고 본격적으로 한국 생활을 하면서 개인 생활을 오래 해왔다. 그때마다 여러 상황이 수면위로 올라왔고, 문제점을 알기 시작했다. 조용히 해결해 왔는데 채무 관계가 지속돼 왔다. 그게 시발점이 됐던 것 같다. 그게 지금의 상황까지 번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와 이 사건 이후 소통하거나 대화를 나눈 것은 전혀 없다. 이런 문제가 갑자기 생기지는 않았다. 오래 전부터 생겨왔고,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은퇴하고 나서부터 제 회사를 운영하면서 엄격히 제 권한 하에 모든 일을 시작하고, 제 사인으로 모든 일이 치러지게 돼 있다. 제가 승낙을 해야 제 이름을 사용할 수가 있다. 제가 허락하지 않은 이상 모든 비즈니스는 할 수가 없다. 제가 운영하는 모든 일은 아버지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세리는 아버지와 관계성, 채무 및 변제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제 부모이기 때문에 아버지가 가지고 계셨던 채무도 변제를 했다. 더 이상은 제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오게 됐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섰다. 그동안은 가족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이제는 너무 힘들 것 같았다. 마지막에 큰 사건이 터지고 나서는 더 이상 변제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드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웨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열린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가족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울먹이고 있다. 2024.06.18 pangbin@newspim.com

이번 기자회견은 본 사안의 사실관계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과대 해석되거나, 억측성 기사들을 바로잡기 위해 마련됐다. 박세리는 사실과 다르게 보도된 것에 대해 집 경매를 꼽았다.

그는 "재단 관련해서 문제성은 아시는 것처럼 진행 과정이고, 아버지 관련 채무와 관련해 진행하고 집 경매 건에 대해서 많은 말이 나와 있는 것 같았다. 그 일이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적으로는 경매에 나와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으로 올바르게 변제를 하고 제 명의로 집을 인수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는다. 언론에서는 확정된 것처럼 경매에 넘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이걸 짚으려고 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오해가 생긴 게 있어서 기자회견으로 알리고 싶은 것도 있었다. 법적인 문제는 진행 중인 부분에 대해서는 절차를 밟아서 수월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웨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열린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변호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8 pangbin@newspim.com

박세리는 집 경매에 대해 "저도 전혀 몰랐던 상황이고, 저와 아버지가 반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2016년 겨울에 잠깐 미국에 들어간 사이에 급하게 한국에서 연락을 받았다. 집에 갑작스럽게 경매가 들어왔다는 연락이었다. 아버지 채무 관련해서 아버지 앞으로 경매가 앞으로 들어왔고, 지분에 대한 채무였다"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아버지의 지분인 10억이라는 돈에 경매가 들어왔었다. 현금이 없으니 급한 대로 아버지의 채무를 갚는 대신 제가 아버지의 지분을 사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온전히 대전 집에 대한 지분은 저한테 있는 것"이라며 "법적으로 절차를 밟아서 채무 관계 정리해 드리고, 아버지의 지분을 사서 제 명의로 옮긴 거다. 그리고 나서 한국에 와서 다시 살펴보니 채무 관계가 굉장히 복잡했다. 방송에서도 보셨다시피, 대전 집은 은퇴 후 자리를 잡기 위해 제 명의로 있는 땅에 집을 지어 자매와 함께 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와 동시에 아버지 앞으로 또 다른 소송이 들어왔다. 또 다른 채무 관련이었고 또 해결을 해드렸는데 소송이 다시 들어왔다.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는 넘어섰다고 생각했고, 소송 중이지만 법적으로는 저와 전혀 상관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버지 채무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질 의무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후부터 어떠한 관여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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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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