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서울시펜싱협회로부터 최고 수위인 제명 징계를 받았다.
20일 공개된 징계결정서 등에 따르면 서울시펜싱협회는 18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남현희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고, 제명을 결정했다. 해당 징계가 최종 확정되면 남현희는 대한펜싱협회에서도 제명되며, 지도자 자격을 박탈 당한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지난해 11월 8일 전창조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한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08 leemario@newspim.com |
남현희는 자신이 운영하는 펜싱아카데미의 수석코치가 미성년 학생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혐의, 동업자 전청조 씨가 학부모들에게 피해자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데도 제지하지 않아 명예훼손에 가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시 피해 학생 부모는 남현희에게 두 차례에 걸쳐 코치의 성추행에 항의했지만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코치가 사망함으로써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고, 피해 학생 부모는 스포츠윤리센터에 징계를 요구했다.
서울시펜싱협회는 "사안의 중대성으로 보아 징계의 감경을 적용하지 않는다"며 "남현희의 혐의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남현희는 전청조 씨와 약혼 사실이 알려지며 사기 혐의 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와 대한펜싱협회 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그러나 현재도 펜싱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청조씨는 파라다이스그룹의 숨겨진 후계자로서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며 사기 행각을 벌이다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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