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타워크레인을 설치·해제하는 노동자들이 2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공사현장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타워크레인설·해체노동조합(노조)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사진=윤창빈 기자>

노조는 촉박한 설치·해체 작업 일정 개선과 작업단가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타워크레인 한 대 설치에 최대 열흘 정도 걸리지만, 우리는 하루 만에 끝내야 하는 환경에 처해있다"며 "촉박한 작업일정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 측은 올해 타워크레인 102개 업체와 임금 단체 교섭을 진행했으나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총파업 찬반투표에서는 92.1%의 찬성표가 나왔다.

대형크레인 설치·해제에 근무하는 노동자들 중 95%는 노조 소속이다. 파업이 길어지면 신규 타워크레인 설치 및 기존 타워크레인 해체가 불가능해 공사현장의 작업 차질이 불가피하다.

건설사 관계자는 "타워크레인이 멈추면 현장에서 중장비 자재 이동이 힘들기 때문에 작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기초공사, 조경 등 크레인 활용이 덜 필요한 공사로 순서를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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