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으로 국방성 부상 담화
한국과 미국을 '미한'으로 첫 표현
북러 정상회담 대처에 거부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24일 한미의 북한 도발에 대응한 연합 훈련 등을 비난하며 "모든 억제력 시위가능성을 열어두고 적대세력들의 도발적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핵 항공모함(CVN)인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71·10만t급·사진)를 기함(旗艦)으로 한 미국 해군의 9항모강습단이 6월 22일 오전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사진=해군] |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담화에서 지난 22일 미 핵 항모인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기항한 사실 등을 거론하면서 "최근 친선적인 주권국가들 사이의 정상적인 관계발전에 전간중첩증과도 같은 증세를 보이면서 설태 낀 혓바닥으로 악설을 쏟아냈으며 또다시 위험한 과시성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북한이 핵 항모 배치 등을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담화는 "미한이 우리 앞에서 무력시위 놀음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장난이고 모험"이라며 "미한은 즉시 위험한 시도들을 접고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한미에 대한 비난에 '미한'이란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를 '남조선'등으로 표현하던 걸 '대한민국', '한국' 등으로 지칭한데 이어 국제관계에서도 이를 사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