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약 50일 만에 처음으로 6만 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가 6만1000달러로 낙폭을 소폭 만회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5만9000달러 밑으로 내렸다가 한국 시간 기준 25일 오후 12시 17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84% 내린 6만1163.38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16% 하락한 3375.2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간밤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해킹으로 코인을 도난당한 고객들에게 다음 달 14만 개 이상의 코인 상환 계획을 밝히면서 가격이 출렁였다.
투자자들이 코인을 돌려받을 경우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부담이 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장이 우려하는 만큼의 매도 압력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업체 갤럭시의 리서치 총괄 알렉스 손은 자신의 엑스에 "마운트곡스가 분배할 비트코인 물량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적을 것으로 모이며, 시장 우려만큼 매도 압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마운틴곡스 채권자들의 75%가 7월 초 지급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고, 이는 약 9만5000개의 코인 배분을 의미하는데, 그 중에서도 개인 채권자들에게는 6만5000개가 지급될 것으로 봤다.
다만 그는 채권자 중 상당 수가 여태 매력적이고 공격적인 매수 제안을 거절해 온 투자자들로 보여 이번에도 보유하게 될 비트코인 물량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10x 리서치의 창립자 마커스 틸렌은 전날 분석 노트에서 비트코인이 더 이상 높은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빈도가 높아져 '더블 탑 가격 패턴'이 형성됐고, 일반적 패턴대로라면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 내지 4만5000달러까지 급격한 하락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블 탑 패턴은 주식이나 암호화폐 같은 자산의 가격 차트에서 나타나는데, 주로 가격이 두 번의 최고점을 찍고 그 사이에 짧은 하락이 있으면서 일시적으로 한정된 지원선(넥라인) 위에 유지될 때 형성된다.
더블 탑 패턴이 완성되면, 가격이 넥라인 아래로 돌파할 때 추가적 하락이 나타나곤 한다. 이 때 하락 크기는 주로 두 정상점과 넥라인 간의 거리와 같은 양만큼 되는 경우가 많다.
비트불캐피털 최고경영자(CEO) 겸 암호화폐 펀드 매니저인 조 디파스칼은 "6만 달러 부근에서 지지선이 유지되는지 예의주시 중"이라면서 "이 선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은 5만 달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을 극복하고 상승 추세로 전환하면 다음 저항선은 7만 달러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