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숙 의원,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 규탄 기자회견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내년에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될 예정이지만, 개발 및 상용화 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사에 대한 연수가 일방적으로 진행되면서 학교 현장에서의 반발도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AI디지털교과서 개발 일정/출처=교육부 |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노동조합연맹·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교육과정디자인연구소·새로운학교네트워크·실천교육교사모임·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북청소년인권모임마그마·좋은교사운동·청소년인권모임내다가 참여했다.
정부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 중이지만, 도입 전부터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강 의원실 등의 지적이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진행되는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서버 오류로 1시간 넘게 대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또 선도교사 1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수강신청을 받은 연수는 1차에서 사전에 안내된 인원보다 많은 인원이 접수됐고, 2차 집합 연수는 신청되지 않는 등 오류가 반복되기도 했다.
연수 참여 기관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연수는 서울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등 국공립대학뿐만 아니라 사교육업체들 또한 수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기업은 이익에 사활을 걸면서도 불이익을 두려워한 나머지 연수에 참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강 의원과 9개 교육 단체는 부실·급조·일방으로 운영되는 AI 디지털교과서 사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취지다.
천경호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교실혁명 선도교사 수강 사이트 오류 문제를 넘어 졸속으로 진행되는 교실혁명 선도교사 연수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해당 사업에 대한 여야 공동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AI 디지털교과서 연수와 사업이 부실·급조·일방적이다"며 "사업 전체의 부실 사례에 대해 검토하고 예산이 적절히 쓰이는지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