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부지방 '물폭탄'에…반지하 주민들 물막이판 대책 '시급'

기사입력 : 2024년07월01일 15:04

최종수정 : 2024년07월01일 15:05

중부지방 장마 시작…평년보다 많은 비 내려
재해 막아주는 최소한의 안전망 '물막이판'
현재는 물막이판 설치 강제 불가능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 절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중부지방이 장마철에 들어서면서 반지하 주택에 물막이판을 시급히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련 연구를 진행한 서울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물막이판 설치를 강제할 수 없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설치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주 내내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진동하면서 장맛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는 2일까지 제주도, 지리산 해안과 서쪽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려 제주도에는 최고 150mm 이상의 비가, 남해안에는 100mm 이상의 호우가 내리는 지역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마를 앞둔 28일 오전 서울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 차수판이 설치돼 있다. 이른 폭염과 해수면 온도 상승 등으로 올해 장마철은 예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상된다. 2024.06.28 choipix16@newspim.com

특히 올해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돼 '집중 호우'에 대한 피해 대비가 절실하다. 최근 장마철에 접어든 중부지역은 지난달 29일 하룻동안 평년의 3.3배 수준인 35.7mm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시간당 50mm 안팎으로 한 곳에 두 시간 정도만 집중돼도 취약 지역에서는 침수나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물막이판 등 최소한의 호우 대책조차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물막이판은 도로가 물에 잠겨도 건물 내부로 물이 흘러들어오지 않게 하는 장치다. 지난 2022년 호우 당시 일가족 3명이 반지하 주택에서 숨지며 물막이판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반지하 가구 입장에서는 재해를 막아주는 최소한의 안전망이 되는 셈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기준 반지하 주택 2만4842가구 중 물막이판이 설치된 가구가 60.8%(1만5100가구)에 불과하다. 물막이판 설치 확대방안 연구를 진행한 서울연구원은 그 원인 중 하나가 집주인의 동의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물막이판 설치로 인해 침수 주택이라는 낙인이 찍힐까 봐, 혹은 관리 감독이 번거로워 설치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서울연구원 정책리포트에서는 물막이판의 설치와 운용 및 관리를 위한 기준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자연재해대책법에서는 물막이판 설치 의무 지역을 '홍수피해위험도가 높은 지역'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로 설명하고 있다. 게다가 물막이판 설치를 이행하지 않더라도 처벌하기 어렵다. 서울연구원 측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 실태와 수요량 파악이 필요하다"고 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