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글로벌 녹색해운항로 추진전략' 발표
2일 제29회 국무회의 보고…해운 탈탄소 목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일 "한미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하는 '녹색해운항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송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대상 사전브리핑을 개최하고 "해상운송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녹색해운항로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7월 오는 2050년까지 국제해운의 완전한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2030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채택하고 22027년부터 본격적인 규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대상 사전브리핑을 개최하고 '글로벌 녹색해운항로 추진전략'을 발표·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4.07.02 plum@newspim.com |
우리 정부도 국제적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작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미 녹색해운항로 구축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해수부는 세부 내용을 담은 '글로벌 녹색해운항로 추진전략'을 이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송 차관은 "지난해 항로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통해 부산·울산항과 미국 시애틀·타코마항 간 컨테이너선 항로와 자동차운반선 항로를 '예비 녹색해운항로'로 선정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이 두 개 항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친환경 연료공급에 대한 연구개발사업(R&D)와 민·관 합동 실증을 추진해 2027년 시범운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녹색해운항로를 확대·연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에너지 공급국인 호주, 물류 거점국인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 국가와 녹색해운항로를 확대·연계해 나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아 주요 항만 국가인 싱가포르와는 내년 한-싱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유럽을 잇는 '메가 녹색해운항로'를 구축하기로 했다.
송 차관은 "친환경 연료 공급 실증과 제도 마련을 통해 녹색해운항로 구축 기반도 마련하겠다"며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국형 녹색해운항로 솔루션을 제공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녹색해운항로는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지구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며 "해운 탈탄소화 시대의 중추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대상 사전브리핑을 개최하고 '글로벌 녹색해운항로 추진전략'을 발표·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4.07.02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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