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극·경쟁보단 총선 민의 제대로 반영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이재명 전 당대표의 연임과 관련해 "실제로 당내에 (이재명 일극 체제를)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천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극 체제인지 경쟁 체제인지 보다는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고 실현할 수 있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영수회담 2차 실무회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4.25 leehs@newspim.com |
이어 "그것을 잘 실행하기 위해 총선을 이끌었던 이 전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며 "80%에 가까운 당원들이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당대표 출마를 고민하는 김두관 전 의원이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민주 DNA가 훼손됐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천 의원은 "그 분이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 모두가 깊이 고민을 나눠야 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천 의원은 "다만 민주주의라는 것이 완성이 있는 게 아니라 계속 진화하고 심화해가는 것"이라며 "최근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당내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더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당원들이 동원의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당원이 직접 당 안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주체로 나서려는 의지가 훨씬 더 강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미디어가 발전하며 정보가 많이 유통되면서 이제 고급 정치 정보를 정치인들만 갖는 시절이 아니"라고 부연했다.
천 의원은 "이런 정치 환경에 맞게끔 당내 민주주의 방식·제도에서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원들의 주장이 모두 100% 옳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며 "숙의 과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만들어나갈지 당 안에서 논의가 계속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진행형 과제로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