랫클리프 구단주 "맨유 관행, 세계적 클럽에 걸맞지 않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직원 250명을 해고한다고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이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감축 인원인 250명은 전체 직원 1150명의 21%로 5명 중 1명이 졸지에 옷을 벗게 된다.
지난해 12월 맨유의 새로운 구단주로 온 화학회사 이네오스 창립자 짐 랫클리프가 정리해고를 예고한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구조조정이다.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 [사진 = 맨유] |
랫클리프 체제의 맨유는 구단 규모가 성과에 비해 너무 비대하며,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대규모 감원을 결정했다.
맨유는 2012~2013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트로피와 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맨유가 선수 영입에 쓴 돈은 15억 파운드(약 2조6500억원)에 달한다.
맨유는 지난 10여년간 선수 영입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쓰고도 우승 한 번 못해 직원 대량 해고에 대한 반발은 작지 않을 걸로 보인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맨유가 현대 사회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부 관행은 세계 최대 축구 클럽에 걸맞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