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평택시 공동주택 도시디자인을 말하다' 주제로 열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시 도시 주변을 성곽처럼 꽉 막고 있는 듯한 아파트 경관보다는 새로운 도시디자인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5일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시기자단이 주관한 제15회 소통상생포럼 부제 '평택시 공동주택 도시디자인을 말하다' 토론회에서 돌출됐다.
소통상생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장선 평택시장[사진=평택시기자단] |
토론회에는 뉴시스 경기남부취재본부 정숭환 부국장이 좌장으로 이기형 시의원과 김진형 평택시 도시주택국장, 채민규 명지대 교수, 이광영 남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하고 평택시 주택과 한우식 과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소통상생포럼에서 공동주택 디자인 변화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는 김진형 도시주택국장[사진=평택시기자단] |
이날 김진형 평택시 도시주택국장은 "수많은 개발사업에 인허가 절차를 들여다보면서 평택 지역에 건축되는 공동주택과 도시개발사업에 경관이 단조로워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라며 "시는 2020년도에 공동주택 경관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놨지만,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다 보니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온 만큼 이제는 제도적으로 안착시켜 이를 시행해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명지대 채 교수는 "수 많은 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경기도 내에서 선제적으로 도시디자인을 고민하는 도시는 평택시가 유일하다"며, "이제는 새롭게 건축되는 공동주택과 동시에 기존 건축물과 재건축 등에 대해 복합적인 도시디자인을 관리하고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채 교수는 이어 "이제 평택시는 주택의 의미를 넘어서 경관으로 들어서는 단계에 접어든 것은 사실로, 기존에 건축물들이 단조로웠던 것은 지난 2008년 만들어진 경관법이 제대로 안착하지 못한 영향도 있다"면서 "경관 관리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건축물에만 적용할 것이 아닌, 재건축이 필요한 건축물과 기존 건축물, 새롭게 형성될 건축물 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경관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행사 입장에서 규제가 생긴다고 판단하는 하지 않도록 평택시가 건축물에 대한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만들어 시행사들에게 기준을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평택의 아이덴티티와 품격을 나타낼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뒤로 숨기기 보다 대안을 찾는 것이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영 남서울대 교수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입체적 3D 시뮬레이션 기법을 적용해 입체적 지구단위계획이 도입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재 국내에는 3차원의 스케치업이든 시뮬레이션하는 기법들이 발전해 있는 만큼 이를 동원해서 대안들을 미리 만들어서 지구단위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며 "설계 단계에서부터 경관을 적용해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도시경관과 도시경쟁력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기형 의원은 "시책을 펼칠때는 적절한 시기가 있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후대를 위해서도 평택시를 아릅답게 조성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집행부도 기준을 만들어야 하며, 이후 현실에 맞춰 개선해 나가야 한다. 시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오늘 토론회는 평택시의 가장 핵심 과제중 하나"라며 "저 또한 계속 고민하면서 경관심의도 강화하는 등 직원들과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평택의 공동주택 디자인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라며 "오늘 도출된 다양한 의견에 대해 다시하번 고민해보고 정책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krg04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