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뉴스핌] 최민두 기자 = 경남 남해군은 오는 20일부터 '남해탈공연박물관'에서 '2024년 남해탈공연박물관 공연예술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2024년 남해탈공연박물관 공연예술제 홍보 포스터[사진=남해군]2024.07.09 |
'남해탈공연박물관 공연예술제'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공연축제로, 2008년 구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개관부터 매년 개최되었던 '남해섬공연예술제'의 전통을 잇고 있다. 전통연희부터, 클래식 음악, 뮤지컬, 연극을 망라하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공연예술제는 가족 단위 관객은 물론 직장인, 학생 등의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즐거운 휴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먼저 20일에 첫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은 극단 하땅세의 '그때, 변홍례'이다. 1931년 일제강점기 부산을 배경으로 조선인 하녀 변홍례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미스터리-코미디 연극이다.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가 쫓고 쫓기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풍자하는 한편, 그 당시 유행했던 무성영화 기법을 연극에 적용한 참신한 연출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8월 24일 진행되는 두 번째 공연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추는사람'은 '탈춤이 시대와 함께 흐르며 변화해 왔다면 어떤 모습일까?' 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취발이, 말뚝이, 이매 등 전통 탈춤 속 인물들에게 직장인, 래퍼, 트레이너 등과 같은 현대인의 인격을 부여하여 신명 나는 춤사위와 재담으로 관객들에게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10월 12일에 진행되는 해금 그루브의 '소리의 파도_groove in 남해'에서는 해금의 이끄는 선율에 서양악기의 색채가 더해진 한국적이면서도 재즈의 그루비함이 담긴 곡들이 연주된다.
우리 정서와 문화를 소재로 한 생동감 넘치는 창작곡들로 관객들에게 듣는 것을 넘어서 음악이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내는 시각적, 감각적 예술 경험을 제공한다.
11월 2일에 무대에 오르는 극단 북새통의 '가믄장아기'는 올해로 창작 20주년을 맞이한 어린이·청소년 연극으로, 제주도 설화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에 제주 민요, 고성오광대 춤사위, 악사의 연주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역경을 헤치고 원하는 삶을 쟁취하는 주인공 '가믄장 아기'의 모습을 통해 어린이, 청소년 관객들 또한 스스로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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