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대체 투수 시라카와 게이쇼는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어떤 재주를 부릴까.
두산은 8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대체 선수로 시라카와 영입 의사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 시라카와가 웨이버 공시된 지난 3일 기준으로 두산보다 하위권에 있던 팀이 시라카와를 지명하지 않으면, 두산은 10일 시라카와 공식 영입 발표를 한다. 두산보다 먼저 시라카와를 지명할 수 있는 구단이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지 않은 터라, 시라카와의 두산행은 거의 확정적이다.
시라카와 게이쇼. [사진=SSG] |
두산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테스트를 받은 KBO리그 56승 출신의 에릭 요키시와 바로 실전 투입이 가능한 시라카와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다. 결국 두산은 실전 감각에서 우위에 있는 시라카와를 선택했다.
우완 투수 시라카와는 지난 5월 SSG와 대체 외국인 선수로 계약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공백을 메웠다. 5경기에서 23이닝을 투구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1.2이닝 8실점 난조를 보였던 롯데전을 제외하면 4경기 모두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평균자책점 2.49를 찍어 눈길을 끌었다.
KBO리그 대체 선수 1호인 시라카와 몸값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라카와는 SSG와 180만엔(1550만원)에 계약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의 최대 보장 금액의 겨우 11%에 불과하다. 대체 외국인 선수 고용 비용은 기존 교체 외국인 선수의 경우와 동일하게 1개월당 최대 10만 달러(1억3800만원)이다.
KIA는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캠 알드레드를 영입하면서 총액 32만5000달러(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한화는 리카르도 산체스의 임시 대체 선수로 영입한 라이언 와이스와 6주간 총액 10만 달러(1억3800만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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