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0일 기자회견...국가 비전 밝힐 듯
김두관, '일극체제 비판..."민주당 붕괴 막겠다"
김지수, MZ 통일전문가..."누군가는 미래 이야기 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차기 당대표를 뽑는 8·1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을 결심하면서 경쟁자 없이 단독 추대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으나 김두관 전 의원에 이어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 구도가 갖춰진 것이다.
이 전 대표는 10일 오전 11시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다. 연임 메시지를 통해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민생회복 등 정책 대안, 정당 발전 방안 등 '이재명 2기' 민주당의 계획을 보여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임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6.24 pangbin@newspim.com |
구체적으로는 총선 때 내세웠던 민생회복지원금(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을 비롯해 AI(인공지능)와 반도체 산업,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계획, 지난 대선 공약이었던 '기본사회'에 대한 구상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전 의원은 9일 세종시의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한 세종시는 노무현 정부가 행정수도로 추진하며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운 지역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한 만큼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기 위한 장소 선정으로 보인다. 그는 10일, 11일 연달아 김해 봉하마을과 양산 평산마을을 찾으며 친노(친노무현)계와 친문(친문재인)계의 세를 규합할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재명 일극체제'의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라며 "당 대표 출마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다.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는 10일 오후에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장소는 중앙당사 당원존이 유력하다. 1986년생으로 원외 청년 인사인 김 대표는 'MZ세대 통일·외교 전문가'로 불린다. 그는 통화에서 "누군가는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출마를 결심했다"며 "한반도의 미래, 당원 주권, 경제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가치와 비전을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당원과 국민께 선택을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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