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1조원, 5월 5.3조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
주택시장 반등 및 스트레스 DSR 연기 영향 분석
금융당국 "명목 GDP 성장률 이내 안정적 관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권 가계대출이 석달만에 14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4월 이후 최소 4조원, 최대 5조원까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내고 관리되고 있다면서 9월 스트레스 DSR(2단계) 시행 등 추가 조치를 예고했다.
금융당국은 6월중 모든 금융권 가계대출이 4조4000억원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월 5조3000억원 대비 증가세는 축소됐지만 불과 3개월만에 13조4000억원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사진=금융위] |
대출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6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 5조6000억원보다 5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 6조3000억원으로 전월 5조7000억원에 이어 확대된 영향이다.
기타대출은 은행권이 3000억원 감소하고 제2금융권도 1조4000억원 줄어들며 총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원 증가해 전월과 유사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의 증가세 지속, 주택거래 회복세 등에 따라 주담대 증가폭이 5조7000억원에서 6조3000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기타대출은 3000억원 줄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분기별 부실채권 상각 등의 영향으로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전월 7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9000억원 확대됐다. 상호금융권이 1000억원 줄어든 가운데 여전사와 저축은행도 각각 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보험은 200억원 소폭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은 GDP 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정책성 대출 및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금리·주택시장 등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가계대출 증가율이 GDP 성장률 범위 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스트레스 DSR 2단계를 9월부터 차질없이 시행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세심하게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