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韓 댓글팀 의혹, 두말할 것 없이 특검 대상…당대표 돼도 받아야"
김보협 대변인 "민주당과 협의 후 특검법 수정안 제출할 수 있을 듯"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조국혁신당은 1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을 반영한 '한동훈 특검법' 수정안 발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보협 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협의 후 수정안을 제출할 수 있을 듯 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혁신당은 22대 국회 당론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고 연일 추진 의지를 피력해 온 바 있다. 이들은 특검법을 조만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사진=뉴스핌 DB] |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여론 조성팀을 운영했다는 폭로가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며 "'한동훈 댓글운영팀 의혹'은 두말할 것 없이 특검 대상"이라 맹공했다.
또 황 원내대표는 "칼로서 흥한 자 칼로서 망한다고 했다. 댓글 수사로 쿠데타에 성공한 자 댓글 수사로 특검받아야 하는 드라마의 서막이 올랐다"며 "한동훈 후보에겐 이제 당대표 위치에서 특검을 받느냐, 사인으로서 특검을 받느냐의 선택밖에 남지 않았다"고 부각했다.
김 대변인은 질답에서 "(특검법 법사위 상정은) 이번 주가 될지 다음 주가 될지 확정은 안 된 것 같다"며"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우리 당의 유일한 법사위원이자 간사인 박은정 의원이 오늘이나 내일 중 만나 날짜 윤곽을 잡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조국 전 대표가 인터뷰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 시절 여론조작팀 의혹이 불거진 만큼, 추후 법사위 논의로 혁신당이 내놓은 법안에 해당 대목을 조사 대상에 추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가 당대표 연임 출마 회견에서 종합부동산세 재검토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가능성을 시사한 데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요새 종부세, 금투세 등 여러 세금 관련 논란이 있는데 혁신당은 이미 조세정책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당론을 만들기 위한 정책 검토 작업들을 벌여왔다. 단장은 차규근 의원이고, 당 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여러 차례 토론하고 공부도 하고 있다"며 " 조만간 혁신당 조세정책에 관해 큰 그림을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계속해서 "최근 조국 전 대표와 혁신당 최고위원들이 개별적 입장을 밝힌다고 했는데, 혁신당 당론이 뭐냐 하면 아직 드릴 말씀은 마땅치 않다"며 "조세정책 TF에서 초안이 나오면 의원총회를 거쳐 의원들 의견을 수렴한 뒤 당론을 밝힐 예정"이라 전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