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연장 후반 결승골... 경기중 빠진 메시 눈물 닦아줘
아르헨, 코파2021-2022월드컵-코파2024 메이저 3연속 우승
콜롬비아, 28경기 연속 무패 행진 멈추고 통산 2회 우승 좌절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라스트 댄스' 리오넬 메시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빠져 눈물을 흘렸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연장 후반 결승골을 터뜨려 울음을 터뜨린 메시의 눈물을 닦아줬다.
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 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2024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콜롬비아를 1-0으로 이기고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마이애미 = 로이터] 박상욱 기자 =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15일 코파 2024 우승 트로피를 들고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2024.7.15 psoq1337@newspim.com |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15회)를 제치고 대회 통산 우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아울러 2021 코파 아메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콜롬비아는 2001 코파 아메리카에서 첫 우승에 이어 2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2022년 3월 이후 이어온 28경기 연속 무패 행진 기록도 중단됐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대회 총 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 메시와 앙헬 디 마리아는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이애미 = 로이터] 박상욱 기자 = 아르헨티나 디 마리아가 15일 코파 2024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4.7.15 psoq1337@newspim.com |
이날 경기는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많은 콜롬비아 관중이 강제로 경기장에 입장하려는 난동을 벌이는 등 유혈사태가 벌어져 1시간 10분 정도 지연되어 열렸다.
경기는 콜롬비아가 주도했다. 볼 점유율과 유효 슈팅에서 앞섰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는 예상에도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고전했다. 게다가 팀의 기둥 메시가 후반 18분 쓰러졌다.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더이상 뛸 수 없었다. 벤치로 들어간 메시는 두 손을 얼굴에 감싸쥐고 울었다.
[마이애미 = 로이터] 박상욱 기자 = 아르헨티나 메시가 15일 코파 2024 결승전 도중 부상으로 벤치에 들어와 얼굴을 감싸고 울고 있다. 2024.7.15 psoq1337@newspim.com |
[마이애미 = 로이터] 박상욱 기자 = 아르헨티나 마르티네스가 15일 코파 2024 득점왕에 주어지는 골든부츠 트로피를 머리에 이고 있다. 2024.7.15 psoq1337@newspim.com |
연장에 교체로 들어간 마르티네스가 아르헨티나 해결사였다. 연장 후반 7분 중원에서 공을 탈취한 로 셀소가 골문을 향해 달리는 마르티네스에 패스했다. 마르티네스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골문 왼쪽을 향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울상이던 메시는 벤치에서 환호했다.
14일 열린 대회 3위 결정전에서는 우루과이가 캐나다와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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