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비난 담화 내며 이례적 대응
"전문기관에서 수색‧소각" 밝혀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리 대북 민간단체들이 보낸 전단이 16일 오전 휴전선 이북지역에 집중적으로 떨어져 북한 당국이 수습 및 소각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북한이 지난 14일 공개한 대북 전단 및 의약품 소각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7.16 |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위협하고 나서 대북전단에 대한 북한의 반발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담화에서 "16일 새벽과 오전 시간에 우리 국가의 남쪽 국경과 일부 종심지대에서는 대한민국 쓰레기들이 날린 대형풍선 29개가 또 발견됐다"며 "철원군 10개, 신평군 8개, 이천군 5개, 판교군 4개, 곡산군 1개, 평강군 1개로 집계됐으며 현재 전문기관에서 수색, 소거, 소각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여정은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삐라장들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며 "전문기관들의 사업이 바삐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지역들에서 해당 구역들이 봉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인민들의 불편이 증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더 이상 지켜봐줄 수만은 없는 상황이 오고 있는 것 같다"며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
김여정은 "한국쓰레기들의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여정은 앞서 지난 14일에도 북한 지역에서 전단이 발견됐다면서 "더러운 짓을 한 대가에 대하여 각오해야 할 것"이란 담화를 낸 바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