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샤먼: 귀신전' 제작진 "한국의 무속…반응 이렇게 뜨거울 줄이야"

기사입력 : 2024년07월17일 00:00

최종수정 : 2024년07월17일 07:2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무속에 대한 진입장벽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낮아진 것 같아요. 저희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귀신이 있는 지 없는 지를 다루는 게 아니라, 귀신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귀(鬼), 신(神) 현상으로 고통받는 실제 사례자와 무속인의 의식 과정을 따라가며 지금도 여전히 한국 문화에 남아 있는 샤머니즘을 다룬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을 공개했다. 약 2년간 7명의 실제 귀신 사례자, 6명의 무속인을 만난 오정요 작가, 허진 CP, 박민혁·이민수 PD를 만나 당시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을 선보인 (왼쪽부터) 이민수PD, 박민혁PD, 이동희 콘텐츠사업본부장, 오정요 작가, 허진CP [사진=티빙] 2024.07.16 alice09@newspim.com

"'샤먼: 귀신전'은 한국의 샤머니즘이 현 시대에도 작동을 하고 있는데 왜 사람들은 그걸 드러내지 못하고 미디어에서도 다루지 못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에서 시작을 했어요. 우리나라 전통적인 신앙이나 종교라고 할 수 있는 무속에 대해 깊이 파고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죠. 전통적인 문화이자 종교, 신앙이 충분히 다뤄질 수 있는 건 기존 래거시 미디어가 아니라 OTT가 적합하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많은 걸 다룰 수 있었던 것 같아요."(이민수 PD)

"저희가 이번 다큐를 준비하면서 연출을 한 부분은 재연밖에 없어요. 그 부분도 최대한 과장하지 말자가 기조였죠. 그래서 그림 잘 그리는 콘티 작가를 섭외해 실제 사례자와 만나 그들이 겪은 현상을 최대한 흡사하게 그리려고 했어요. 무속인과 사례자에 대한 검증도 정말 많이 했고요. 요즘 나를 알리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들이 유명세를 원해서 출연하는 건지, 아닌지 조사를 정말 많이 했어요(웃음). 무속인도 마찬가지고요."(박민혁 PD)

'샤먼: 귀신전'은 무당, 신점, 귀신, 신 등 한국인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샤머니즘 소재를 바탕으로 한 한국형 오컬트 다큐멘터리이다. 제작진은 약 2년간 7명의 실제 귀신 사례자, 6명의 무속인, 10여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의 샤머니즘을 다각도로 풀어냈다. 이번 다큐에는 KBS '인간극장', EBS '아이의 사생활'등 200여편의 TV다큐멘터리를 구성한 오정요 작가와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주로 선보인 박민혁·이민수 PD가 의기투합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의 스틸컷 [사진=티빙] 2024.07.16 alice09@newspim.com

"지금 이 시대에 무속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족보가 있고, 재야의 고수이고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고, 신내림을 받은 지 얼마 안 된 분들을 주로 섭외했죠. 이 분들의 균형을 맞추려고 했어요. 정말 수많은 무당을 만나봤는데 모두들 본인이 제일 용하고 최고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 분야가 객관적인 지표가 없기 때문에 많은 후기를 찾아 봤어요. 또 이들을 검증하는 카페가 있더라고요. 그 곳에서 후기를 찾아보면서 무리한 굿을 요구하거나, 돈을 갈취하는 걸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으면 모두 배제했죠. 조금이라고 불미스러운 일이 없는 분들로 섭외를 했어요. 실제 1, 4화에 나오는 무당들은 나홍진 감독의 '곡성', tvN '방법'의 자문을 해주셨던 분들이기도 하고요."(이민수 PD)

"실제 사례자도 많이 검증을 했어요. 귀신을 보거나, 느끼는 분들은 병원을 다녀오셨음에도 호전이 안 된 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사례자를 만났을 때 병원은 다녀오신 적이 있냐고 물어봤죠. 병원은 안 갔지만 문제가 있다고 확신하는 분들은 단순히 무속에 사로잡힌 분이라고 판단해서 배제했고요."(박민혁 PD)

이번 다큐는 역대 티빙 오리지널 다큐 중 공개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그간 무당들이 행하는 퇴마 의식을 다룬 프로그램도 많았지만, '샤먼: 귀신전'은 이와 결이 다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을 선보인 오정요 작가와 허진 CP (왼쪽부터) [사진=티빙] 2024.07.16 alice09@newspim.com

"사실 이렇게까지 반응이 뜨거울지 예상 못 했어요(웃음). 저희는 제작진 입장에서 현상을 담백하게 담아보자는 게 중점이었거든요. 저희 다큐멘터리가 이런 부분에 대한 고증을 담아서 단순히 현상을 보여주자는 입장에 충실하려고 했고요. 객관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그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위해 제작한 거였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아서 놀라긴 했죠. 하하."(허진 CP)

"저희 다큐는 다른 프로와 접근 자체가 달랐죠. 지금까지 무속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한국 문화의 현상으로만 다뤘어요. 현장에서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면 그게 왜 일어났는지 해석할 수 있는 부분만 다뤘죠. 그런데 저희는 정말 귀신을 봤다는 사람이 있고, 귀신과 무당이 굿 현장에서 부딪치고 소통하는 걸 대놓고 다루잖아요. 이건 이성적으로, 통념적으로 해석할 수가 없어요. 문화적으로, 예술성으로 다루는 게 아니라 실제 일어나고 있는 귀신 현상에 포커스가 있기 때문에 달랐죠. 그래서 좋아해주신 거라 생각해요."(오정요 작가)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을 선보인 이민수 PD, 박민혁 PD(왼쪽부터) [사진=티빙] 2024.07.16 alice09@newspim.com

다큐멘터리 속 등장하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대중종교와 그 물질적 현현을 연구하는 로렐 켄달 박사는 이러한 무속 현상을 놓고 '효과가 있느냐'로 질문하는 것이 맞다는 말을 한다. 긴 시간 동안 실제 사례자와 무당, 그리고 굿 현장을 본 제작진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저는 이런 영역에 대한 믿음이 없었어요. 저희 제작진 모두 크리스찬이거든요(웃음). 이 현상이 맞는지, 저들이 정신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을 하며 제작을 했는데 신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저희가 섭외했던 출연자들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중점적으로 봤는데 힘들어하셨던 대부분이 좋아지셨더라고요. 로렐 켄달 박사도 이런 한국의 샤머니즘이 어떠한 종교보다 더 인간적인 정신치료로 볼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무속의 진짜 기능이자 이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무속이 이렇게 치유, 치료의 기능을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고 따졌을 때는 전 개인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봐요."(이민수 PD)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