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마약류 범죄 하반기 집중단속' 중점 테마 지정
올해 상반기 6545명 검거...클럽 마약류 사범 287명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대구, 서울, 부산 등 클럽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손님에게 판매·교부하고 유통한 혐의로 종업원과 클럽 MD, 매수·투약자 88명을 검거했다.
#2.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하와이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엑스터시, 필로폰 등을 국내 밀반입한 혐의로 유통책과 이를 전국 클럽에 공급한 클럽 MD, 공급책 등 69명을 검거했다.
경찰이 클럽과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 범죄 발생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하계 휴가철을 맞아 단속 강화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클럽 등에서 발생하는 마약류 사범은 전체 마약류 사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클럽과 유흥업소를 주로 이용하는 20대와 30대가 전체 마약사범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경찰이 집계한 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545명을 검거했고, 이들 중 클럽 등에서 발생한 마약류 사범 검거인원은 287명으로 전체 4.4%를 차지했다.
전체 마약류 사범은 2021년 1만626명을 검거한 이후, 2022년 1만2387명, 지난해 1만7817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클럽 마약류 검거 인원도 2021년 161명에서 지난해 686명을 기록해 2년 새 4배가 증가했다.
경찰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마약류 범죄 하반기 집중단속' 중점 테마로 클럽 등 마약류를 추가해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의 모습. 2022.06.22 yooksa@newspim.com |
유관 기능과 협업해 마약류가 유통·투약되는 업소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첩보가 수집된 업소에 대해 기동 순찰대 거점순찰과 유관 기능 합동단속을 실시해 강도 높은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클럽 등 업소 내 마약류 범죄 신고 접수 시에는 지역 경찰과 기동 순찰대, 형사 기동대, 마약 수사팀이 총력 대응해 업소 내 마약 사범 검거뿐 아니라, 유통책까지 수사해 클럽 등 마약류 유통망을 뿌리 뽑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약류 유통·투약을 방조한 업주에 대해서는 마약류 투약 등 장소 제공죄를 적극 적용하고, 개정된 마약류 관리법에 근거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해당 업소의 위반 사항을 통보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클럽 등 마약류에 대한 예방과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각 시도 경찰청 여성·청소년 기능은 음료에 섞인 마약류를 간편하게 탐지할 수 있는 휴대용 약물 탐지 키트를 올해 하반기 시민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청소년 클럽 마약류 예방 문자 메시지도 발송할 예정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휴양지 인근 클럽·유흥업소 등에서 마약류가 유통·투약될 수 있는 만큼, 신고자에 대해 신고 보상금을 지급하고 신원을 철저히 보호할 예정이니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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