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외국인 투자자(FPI)들이 인도 증시의 임의소비재 및 자본재 섹터를 낙관하면서 이들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현지 매체 더 이코노믹 타임즈가 22일 보도했다.
매체가 인용한 인도 중앙예탁결제원(NSDL) 자료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FPI 투자 중 자본재·통신·자동차 부문 비중이 17.1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대비 334bp(1bp는 0.01%p) 높아진 것으로, 이들 부문에 67억 달러(약 9조 3000억원)이 유입되면서 금융서비스·일용소비재(FMCG)·에너지 부문에서의 자본 유출(약 77억 달러)에 따른 충격을 완화했다.
자본재는 FPI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부문이다. 자료에 따르면, 7월 중순 기준 FPI 포트폴리오 중 자본재 섹터 비중은 연초 대비 131bp 증가한 5.71%를 차지했다.
FPI들은 통신 섹터에도 주목하고 있다. 통신 부문 비중은 연초 이후 90bp 늘어난 3.59%를 차지했는데, 이는 모간스탠리캐피셜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중 인도 통신 섹터 투자 비중(3.54%)을 웃도는 것이다.
이밖에 자동차 섹터 비중은 115bp 늘어난 7.85%으로 나타났다.
임의소비재와 자본재·통신 섹터에 대한 관심은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자본재·통신 부문이 이번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각각 15%, 29%, 102%의 수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매체는 "(3개 부문의 수익 증가율 전망치는) 니프티60지수의 예상 수익률이 10%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며 "자동차 섹터의 경우 이번 회계연도 1분기 판매량 감소와 저마진 전기차 사업 확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손익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영업 이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뭄바이 로이터=뉴스핌] 2020년 3월 사람들이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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