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나달과 '신성' 알카라스, 스페인 남자 복식팀으로 출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롤랑가로스에 테니스 드림팀 '나달카라스'가 떴다. 스페인이 낳은 테니스 스타 '흙신' 라파엘 나달과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파리올림픽 남자 복식 테니스에 출전한다. 노박 조코비치로부터 '황제' 자리를 이어받은 알카라스가 자신의 우상인 나달과 호흡을 맞춰 코트를 누비는 광경은 세계 테니스팬의 가슴을 뛰게 한다.
1986년생 나달은 이번 파리 올림픽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프랑스오픈을 14번이나 제패했다. 2003년생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이자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완파한 '차세대 간판스타'다.
[파리 로이터 = 뉴스핌 ] 박상욱 기자 = 나달(오른쪽)과 알카라스가 24일 연습을 마치고 얼싸안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4.7.24 psoq1337@newspim.com |
둘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함께 몸을 풀었다. 알카라스는 자신의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 두 사람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라고 팬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외국 매체들은 벌써 '나달카라스' 또는 '알카라달' 등 두 선수의 이름을 조합해 부르고 있다.
둘은 파리 올림픽 테니스 단식과 남자 복식에 모두 출전한다. 나달은 "우리가 한 조로 경기하는 것에 대해 주위 기대가 큰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알카라스는 복식 경험이 많지 않고, 나도 최근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자신의 우상인 나달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사진 = 알카라스 SNS] |
알카라스는 "다시 롤랑가로스에 돌아와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남은 기간 연습을 통해 복식 경기에 적응하고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나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식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과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첫 올림픽 무대이다.
[파리 로이터 = 뉴스핌 ] 박상욱 기자 = 조코비치가 24일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2024.7.24 psoq1337@newspim.com |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 밖에서 지내기로 했다. 영국 신문 익스프레스는 "곧 파리에 도착할 예정인 조코비치가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선수촌에서 생활했던 조코비치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단식 동메달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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