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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확장 나선다…"최우선 목표는 韓 시청자의 만족"

기사입력 : 2024년07월26일 16:19

최종수정 : 2024년07월26일 16:21

8월부터 내년 예능 라인업 공개
'더 인플루언서' 시작으로 '솔로지옥4'까지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예능 확장에 나섰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미디어 행사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유기환 넷플릭스 디렉터를 비롯해 이재석·양정우·김학민·권해봄·박진경·김재원·정효민·정종연 PD가 참석했다.

이번 자리는 '성+인물',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1', '19/20 열아홉 스물', '데블스 플랜1', '솔로지옥3',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 '슈퍼리치 이방인', '미스터리 수사단' 등을 선보였던 넷플릭스가 유기환 디렉터를 비롯해 앞으로 공개될 예능을 연출한 스타 PD진과 함께 새로워진 예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PD들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이날 유기환 디렉터는 "저희가 2년 전에 한국 예능 제작을 시작했는데 한국예능 제작 업계에 계신 많은 PD들의 노력과 국내외에서 많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2년 만에 화려하고 대단한 예능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시청자들도 원하는 재미, 포맷을 골라서 보실 수 있게 다양한 예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 넷플릭스 예능 제작 확대…"韓 시청자 최우선, 장벽없는 예능 만들 것"

넷플릭스는 2년 전만해도 많은 예능을 제작하진 않았다. '범인은 바로 너', '코리아 넘버원', '백스피릿', '먹보와 털보'가 전부였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성+인물',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19/20 열아홉 스물' 등을 런칭하며 예능 제작에 힘쓰기 시작했다.

유 디렉터는 "2년 전에 예능을 4편 정도 선보였는데 이제는 1년에 10작품 정도 선보이게 됐다. 특정 장르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화가 돼 있다보니 최대한 많은 시청층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음악부터 코미디, 좀비, 데이팅까지 다 준비를 했다. 저희가 한국 예능팀이라 한국 시청자들만 생각하고 만들었다. 최우선은 한국 시청자들이고, 글로벌 성공을 목표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사랑을 받으면 글로벌에서도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채롭게 채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디렉터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넷플릭스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자막을 지원해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이 예능에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유 디렉터는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자막과 음성해설을 지원해왔다. 이제는 예능에서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이 포함될 예정이다. 개그맨 이동우 씨와 김경식 씨가 도움을 주셨고, 시각장애인들이 넷플릭스 예능을 시청하는데 어떠한 장벽 없이,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이 늘어난 만큼, 한국 예능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유기환 디렉터는 "예능 제작에서 가장 큰 기준은 재미인 것 같다. 요즘에 다른 기준이 있는데 그런 다양한 취향을 넓게 만족시켜드리는 게 저희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 타깃에 대한 고민도 있는데 모든 작품을 한 가지 결로 가거나, 글로벌로 가는 작품을 따라가는 것은 없다. 다른 취향을 위한 작품도 배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성과를 얻은 작품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생긴다. 다만 예능이라는 장르가 각 지역에서 통하는 유희가 있다. 모든 작품을 봐주실 때, 글로벌 순위로 작품을 나눠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저희 기준은 다양성으로 지향하려고 한다"고 했다.

◆ 8월부터 내년까지 꽉 찬 예능 라인업…'더 인플루언서' 시작으로 '솔로지옥4'까지

넷플릭스는 8월 6일 '더 인플루언서'를 시작으로 '신인가수 조정석',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코미디 리벤지', '좀비버스: 뉴 블러드',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솔로지옥4', '대환장 기안장', '데블스 플랜2' 등을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페스티벌'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PD들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더 인플루언서'를 연출한 이재석 PD는 "관심과 영향력이 몸값인 인플루언서들의 내용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아프리카TV 등 대표 소셜 플랫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에서 유명한 77인의 인플루언서가 한 자리에 모인다. 이 중에서 누가 가장 큰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사람인지 우승자를 뽑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전에 박진경 PD와 오래전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을 같이 연출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출연한 분들 중에 연예인만큼 매력이 있었던 전문가, 셀럽이 있었다. 그들의 바뀐 명칭이 인플루언서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고, 그때보다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졌다. 예전에는 모두가 인지할 수 있는 인지도가 있었다면 이제는 알고리즘을 타는 분들이기 누군 알고, 누군 모르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분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드리고 싶다는 기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서바이벌이 서로 밟고 올라가야 하는 경쟁이라면 저희는 경연에 가깝다. 나를 뽐내고 드러내서 관심과 시선을 끄는 형식이기 때문에 경연에 가깝다. 여러 전략과 매력을 어떻게 드러내서 주목을 받게 되는지에 대한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더 인플루언서'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배우 조정석은 넷플릭스와 함께 신인가수 데뷔를 준비한다. 오는 8월30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신인가수 조정석'의 양정우 PD는 "조정석이라는 배우가 20년 동안 연기자로 살아왔는데 사실은 어렸을 때 가지고 있던 꿈이 음악가였다. 이전에도 뮤지컬, OST를 해왔지만 이번에 직접 곡을 써서 불러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싱어송라이터 데뷔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JTBC '슈가맨', '싱어게인'을 선보였던 김학민 PD는 이번에 넷플릭스와 함께 요리 서바이벌을 선보인다. 김학민 PD는 "우리 집 앞에 김치찌개 셰프와 파인다이닝 셰프가 대결을 펼친다면 누가 이길까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단순히 요리대결이면 재미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흑백요리사'에 부제 '요리 계급 전쟁'이라는 제목라는 붙이게 됐다. 무명요리사 흑수저이고, 2층 재단에 등장하는 유명 셰프는 백수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인가수 조정석'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이어 "요리 서바이벌은 흑수저와 백수저로 계급을 나누고 여기서 살아남는 최종 한 명을 뽑는다. 두 계급 중에서 어느 계급이 살아 남을지가 중점이기도 하다. 백종원 씨가 요식업계의 왕이라고 불리는데 미슐랭 3스타는 한 명밖에 없는데 그 분이 안성재 셰프이다. 심사위원 최초로 방송 출연을 해주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나이, 경력, 출신 불문 오직 코미디로 실력을 겨룬 코미디 컴피티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코미디 로얄'에 이어 이번에는 '코미디 리벤지'가 찾아온다. 권해봄 PD는 "'코미디 리벤지'제목을 '복수혈전'에서 따왔다. '코미디 로얄'의 우승팀이었던 이경규 팀이 호스트로 진두지휘해 기획을 하셨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코미디 배틀이 펼쳐질 예정"이라며 "눈살 찌푸리는 개그가 없는 고급 개그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강 코미디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으니 관심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심사위원을 맡은 백종원(왼쪽)과 안성재 셰프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권 PD는 "시즌2라기보다 새로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은 호스트가 없는데 이번에는 절대자인 호스트가 생겼다. 이경규 씨가 기획에 같이 참여한 만큼, 눈살 찌푸리는 일 없고 조금 더 정제된, 더 웃을 수 있는 코미디를 선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출연진들도 '코미디 로얄'을 거치면서 감을 잡았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불편하고, 좋아하는지 알아채셨다. 업그레이드 된 배틀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좀비 예능을 만들었던 '좀비버스'는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은 멕시코, 페루, 에콰도르 등 13개 국가 TOP10 리스트에 올랐고, 이번 시즌2는 서울을 벗어나 더 커진 스케일과 세계관을 예고한다. 박진경 PD는 "시즌2로 오면서 '뉴 블러드'라는 부제를 달아봤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버라이어티 예능을 선보인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번에는 10배 정도 재미있어서 130개국에서 1등을 노리고 있다.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 됐고, 의문을 품으셨던 분들도 재미있게 보실 거라고 생각한다. 7개의 에피소드가 될 것 같은데 15회차로 만들 걸 아쉽다고 느껴진다. 공개될 때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미디 리벤지'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이어 "이번에는 버라이어티에서 많이 활동하신 분들과 새롭게 주목받는 분들을 조합했다. 조세호, 소녀시대 태연, 육성재, 권은비 등을 포함했는데 조합이 너무 좋았다. 버라이어티를 보면 출연진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조심스럽게 하실 수 있는데 저희는 전혀 그런 게 없다. 여성을 배려하지 않고 치사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실 수 있다"고 귀띔했다.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를 선보인 장시원 PD는 이번에 두 번째 '최강' 시리즈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를 선보인다. 유기환 디렉터는 "단 1cm를 전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럭비 선수들의 서바이벌 예능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장르인데, 리그의 상금이 0원임에도 이들은 뼈가 부러지는 위험 속에서도 럭비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좀비버스: 뉴 블러드'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그는 "장시원 PD가 선보인 예능이 낚시, 야구 등 잘 쓰지 않는 소재들로 진심을 보여주는데 큰 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럭비라는 장르에 손쉽게 접근하면서 그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데이팅 리얼리티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솔로지옥'은 내년 시즌4로 돌아온다. 김재원 PD는 "이전에는 한 출연자들이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에는 아마 '한 커플'이 화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커플의 서사와 최종 선택까지 봤을 때 흥미로운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스타커플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4.07.26 alice09@newspim.com

'효리네 민박', '코리아 넘버원' 등을 선보인 정효민 PD는 이번에 기안84와 함께 한다. 기안84는 천혜의 자연이 숨쉬는 울릉도에서 청춘을 위한 신개념 민박 '기안장'을 오픈하는 예능을 선보인다. 이를 연출한 정효민 PD는 "청춘들을 위한 민박집, 게스트하우스인 '기안장'을 오픈해서 운영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기획됐다. 예측불허한 주인장 기안84가 민박집을 운영한다면 우리가 생각한 민박집, 게스트하우스와 다른 결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두뇌 서바이벌 예능의 저력을 선보인 정종연 PD는 이번에도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예능 '데블스 플랜2'를 선보인다. 정 PD는 "이번에는 근본적인 주제를 생각할만큼 큰 변화를 가져가면서 준비할 생각이다. 곧 녹화에 들어갈 예정인데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 게임에 대한 철학, 플랜을 뜯어보고 저희가 실제로 테스트도 하면서 신중하게 출연자를 섭외했다.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후배 PD가 점을 봤는데 프로그램이 잘 나올 거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안심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수많은 프로그램이 공개가 되면서 논란과 이슈도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유기환 디렉터는 "늘 시행착오와 그로 인한 배움이 있는 것 같다. 단기적으로는 장르와 취향이 어떤 타깃에 적중했다는 것은 늘 확인하고 있고, 출연진 검증 부분에 대한 것은 보안장치를 더 만들고 있다. 저희가 어떻게 하면 더 넓게 하나의 취향이라도 더 깊게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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