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주요 10여개 증권사들이 최근 들어 보고서를 통해 8월달에 중국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신(中信)증권은 "내수 부양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보다 높은 강도의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며, 특별국채 발행을 통해 시장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외부 시장 환경 역시 호전되면서 중국 증시에 만연한 극도의 비관론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진(中金)공사는 "상하이·선전 300지수의 배당률은 3.15%로 지난주 10년만기 국채 금리인 2.2%에 비해 0.95%포인트(p) 높다"며 "중국 증시는 가격메리트가 존재하는 만큼 중기적으로 기회요인이 위험요인보다 훨씬 많다"고 평가했다.
싱예(興業)증권은 "최근들어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가 약해지는 등, 시장의 위험선호도가 극도의 비관상태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며 "8월 중국 증시가 전환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성(民生)증권은 "중국의 노후 설비 교체 보조금 정책은 내수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해외자금 역시 다시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 말 중국공산당 정치국 회의의 발표와 미국 연준의 금리 회의 등에 따라 시장의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이 최근 발표한 노후 설비 교체 보조금은 2009년의 10%에 비해 약 5%p 높아진 15%에 달한다"며 "이같은 정책이 서서히 실물경제에 반영되고 경제 데이터로 확인된다면 중국 증시는 더욱 큰 상승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타이(華泰)증권은 "시장은 여전히 내외부 펀더멘털과 정책의 검증기에 놓여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신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아직 검증이 필요한 만큼 중기적인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타이(中泰)증권은 "시장은 여전히 바닥권에 있으며, 지속적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유색금속, 유틸리티, 국유 원자재기업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둥우(東吳)증권은 "중국은 미국 증시와는 다른 흐름을 보여 왔다"며 "특히 중국의 기술주는 미국 기술주의 영향을 덜 받는 만큼, 외국자본들은 중국 기술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더욱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톈펑(天風)증권과 화시(華西)증권 역시 중국의 부양정책에 기대를 걸면서 8월달 증시의 반등을 예상했다.
중국 증시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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