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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장 많이 보는 40대, 쇼펜하우어 등 철학책 왜 선호하나

기사입력 : 2024년07월30일 14:12

최종수정 : 2024년07월30일 14:17

"자아 성찰과 내적 성장,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데 영감"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책을 가장 많이 보는 연령층은 여전히 40대가 차지했고 장르에서는 철학 서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22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서 대출 빈도에서 40대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40대에 이어 아동(0~13세), 30대, 50대, 20대, 60대 이상, 청소년(14~19세)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학과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40대의 대출 빈도가 독보적으로 높았으며, 30대가 뒤를 이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4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 2024.06.26 mironj19@newspim.com

도서 구매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예스24의 2024년 상반기 연령별 도서 구매 비율에서 40대가 4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마흔'이라는 키워드로 출간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모두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점령했다. 도서 구매 비율은 50대가 22.3%, 30대가 15.9%, 20대는 11.2%로 나타났으며, 남녀 성비는 여성 구매자 비율이 약 70%로 높았다. 50대의 구매 비중은 매년 상승하는 추세도 주목받고 있다.

철학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교보문고 도서 판매 현황을 보면, 서양 철학자 관련 도서 중 쇼펜하우어, 니체, 마키아벨리, 플라톤, 칸트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쇼펜하우어의 인기 요인을 보면 '40대의 공허함'과 함께 인생 철학과 실존주의가 40대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40대는 삶의 중반에 접어들며 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데,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이러한 고뇌에 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스24 상반기 쇼펜하우어 관련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5배(1750.4%) 폭증했다.

예스24 인문 담당 손민규 과장은 "올해 쇼펜하우어 관련 도서 구매자는 40대가 45%, 50대가 25%로 40~50대 구매자가 전체의 60%를 넘었다"라며 "40대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재평가하는 시기.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강조하는 자아 성찰과 내적 성장의 측면은 40대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데 영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동양 철학자 관련 도서에서는 '강신주의 장자수업', '오십에 읽는 장자' 등 장자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작년 '세이노의 가르침'에 집중되었던 독자들의 관심이 고전 철학자들의 가르침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년 국민 독서실태' 결과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다. 성인 독서율은 43.0%로 하락 추세를 보였으며, 유튜브와 OTT 등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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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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