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실적 반등' 사활 건 엔씨, 조직 재편부터 신작 라인업까지 총력

기사입력 : 2024년07월31일 16:17

최종수정 : 2024년07월31일 16:18

사업 부문 분할·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본격화
하반기 '호연', 'TL' 등 기대작 출시 예정
해외 게임사 투자 확대 및 자산 매각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 추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엔씨소프트가 실적 반등을 위한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사업 부문 분할과 인력 감축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신작 출시와 해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대비 각각 5.9%, 38.56% 줄어든 매출 1조 6749억 원, 영업이익 843억 원에 달한다. 흥행 신작 부재로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마케팅비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는 부진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이다.

엔씨소프트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다각도의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품질 보증(Quality Assurance, QA) 서비스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 부문을 각각 '엔씨큐에이'와 '엔씨아이디에스'라는 비상장 자회사로 분할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 사업 부문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연내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인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구현범 엔씨소프트 최고운영책임자는 전날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에서 열린 분사 직원 대상 설명회를 통해 "분사는 폐업으로 가는 수순이 아니며, 3년 이내 폐업이나 매각 시 희망자에 한해 본사 재고용을 약속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엔씨타워1 매각을 통해 신사옥 건축 비용을 충당하고, 추가 검토에 따라 현재 사용 중인 판교 R&D센터도 자산 유동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 반등 역시 모색 중이다. 다음 달부터 '호연',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 등의 흥행 기대작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TL'은 아마존게임즈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게이밍 스마트폰 업체 '레드매직'을 통해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소울2' 중국 버전의 흥행 여부도 주목된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해외 투자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날 스웨덴의 게임 개발사 'Moon Rover Games'에 350만 달러(약 48억 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단행,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Moon Rover Games 투자는 엔씨가 보여줄 변화의 시작"이라며 "8월 중 국내 개발 스튜디오 투자, 동남아 진출을 위한 공동사업, 퍼플 플랫폼의 성장 동력 확보 계획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자신감을 전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행보에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 예상치를 크게 능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올해는 인력 정리에 따른 퇴직금 등이 반영되어 의미 있는 수준의 비용 절감은 어렵다. 다만 내년에는 IP에 대한 인지도, 장르적 흥행성 등을 고려할 시 출시할 신작 아이온 2,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프로젝트 G), LLL이 더해지며 확실한 탑라인 성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신작 중 호연은 엔씨소프트의 히트 IP인 블레이드&소울의 서사를 담고 있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관심 속에서 의외의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다만, 일각에서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사 갈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노조에 따르면 분사 예정자 220여 명이 분사 관련 문제를 노조에 위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오는 9월 추석 연휴 전 분사 대상 직원들을 상대로 2차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분할 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과 함께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한 로드맵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이번 구조조정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회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핵심 인재 유출을 막고 개발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