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셀바스AI가 메디아나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올해 실적 퀀텀점프가 기대된다. 연결 효과에 따른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시너지에 따른 수익성도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아나의 의료기기 역량을 AI를 중심으로 원격 및 응급의료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 셀바스AI의 계획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셀바스AI는 올해 1분기에 처음으로 자회사 메디아나와의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 5억 원은 신규 연결 편입에 따른 회계비용 인식의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된다. 개별 기준으로 보면 셀바스AI, 셀바스헬스케어, 메디아나 모두 영업이익을 달성했기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셀바스AI의 음성인식 솔루션 Selvy를 통한 공공, 법률, 의료 시장 공략이 성공해 최근 2년간 정체 상태였던 매출이 올해에는 약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elvy Note는 조사, 법률 등 특정 분야에서 인식률을 높인 AI 회의록으로, 경찰서 및 법무부의 차세대 형사사법정보 시스템 구축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보수적인 공공기관의 특성상 재계약률 100%를 유지하며 향후 공공 시장에서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Selvy Medivoice는 병원 특화 음성인식 제품으로, 의사의 음성 소견을 실시간으로 텍스트화해 영상의학에서 판독 시 병목현상을 해결해 경쟁력이 높다.
세브란스, 국공립병원 등 500곳에서 연매출 20억 원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올해 5대 종합병원 중 한 곳에서 사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 경우 연간 매출은 10억 원으로 예상돼 향후 매출 견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셀바스헬스케어의 실적 성장이 완만하고 메디아나가 큰 문제를 겪지 않는 한, 셀바스AI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14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은 250억 원 이상이 예상된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517억 원, 영업이익 268억 원이다.
셀바스AI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셀바스AI가 AI 융복합 제품 주도의 성장과 원천기술과 메디아나 하드웨어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셀바스AI는 의료기기 자회사와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원격의료, 응급의료, 진료지원 영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 올해 안에 원격의료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도서산간 지역이나 군부대 등에서 시범 사업을 전개하고,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주 한인을 대상으로 한국 병원 연결 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셀바스AI는 응급의료 솔루션 시장에도 연내 진출할 계획이다. 메디아나의 응급환자 데이터를 AI 기술과 결합하여 심정지 등 응급상황을 예측해 알려주는 솔루션 개발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특히 음성인식 AI를 기반으로 병원 내 다양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여 전자의무기록(EMR) 등 시스템에 자동기입하는 진료지원 사업도 올해 시작한다.
이들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셀바스AI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헬스케어 사업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바스AI 관계자는 "헬스케어 자회사 두 곳을 보유하게 돼 국내 최대 메디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면서 올해 목표는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셀바스AI 로고. [사진=셀바스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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