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다음주 전력피크 앞두고 신한울 원전 1호기 정지…전력당국 '긴장'

기사입력 : 2024년08월02일 11:16

최종수정 : 2024년08월02일 11:16

다음주 최대전력수요 97.2GW 전망
폭염·태풍 등으로 예상치 넘을 수도
신한울 1호기 정지에 전력수급 부담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전력피크 주간을 앞두고 신한울 원전 1호기가 정지되면서 전력 당국의 잔뜩 긴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주(5~9일) 오후 5~6시 사이에 올해 여름철 전력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최대전력수요는 92.3기가와트(GW)로 지난해 여름(93.6GW)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1주일 빨리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휴가분산효과가 나타나 무더위로 인한 전력수요를 다소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력 당국은 수도권 무더위로 냉방 수요가 높은 가운데 남부 지방에 구름이 유입돼 태양광 이용률이 낮아지는 예외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최대전력수요가 97.2.GW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앞서 최대전력수요는 지난달 25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전력수요는 90.3GW로 올 여름철 최대치로 집계됐다. 이날 공급능력은 99.2GW 규모였으며, 예비율은 9.9%로 10% 이내로 떨어졌다. 

다음주에는 지난달부터 누적된 폭염과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냉방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태풍 등이 겹치면 예상보다 수요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산업부는 오는 9월 6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하며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신한울 1호기가 갑작스레 발전을 정지하며 불안 요인을 짊어지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신한울 1호기는 지난 1일 오전 7시 7분경 저전압 오신호 발생으로 인해 터빈 작동이 중단됐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원자력 출력은 4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라며 "설비 정비 후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일 오전 7시7분쯤 터빈보호신호 작동으로 터빈발전기가 자동정지된 경북 울진의 신한울원전1호기(사진 왼쪽)[사진=한울원전본부] 2024.08.01 nulcheon@newspim.com

당초 이날 신한울 1·2호기의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1호기가 발전을 중단하며 잠정 연기됐다.

신한울 1·2호기는 경북 울진에 위치한 쌍둥이 원전으로 각 설비 용량은 1.4GW다. 1호기는 지난 2022년 12월, 2호기는 지난 4월에 각각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산업부는 발전기나 송변전 설비 고장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1일 수도권 핵심 전력 설비인 신양재 변전소를 찾아 "폭염과 태풍 등으로 예상보다 수요가 더 올라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유관기관에서도 설비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무엇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