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이집트, 스페인-모로코 4강 압축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와일드카드 없이 2년간 칼을 갈아온 일본 남자축구 대표팀이 스페인을 만나 허망하게 완패했다.
일본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져 탈락했다.
일본은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동메달) 이후 56년 만에 메달 획득을 목표로 대회에 나섰다. 조별리그에서 실점 없이 전승하며 기세를 높였으나 토너먼트가 시작하자마자 짐을 쌌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일본 축구대표 선수가 2일 열린 남자축구 8강전에서 스페인에게 완패 당한 뒤 실의에 빠져있다. 2024.8.2 psoq1337@newspim.com |
올림픽을 염두에 둔 일본은 오이와 고 감독 체제에서 2년 전부터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 팀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일본은 일부러 대회 연령 기준보다 더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려 출전했다.
아시안게임에는 1999년생 이하 선수가 출전할 수 있었고, 24세가 넘는 '와일드카드'를 3명까지 포함할 수 있었다. 일본은 2001∼2004년생의 젊은 선수들로만 출전시켜 경험을 쌓게 할 정도로 올림픽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A대표팀이 최근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우승한 강호 스페인 선수들이 한 수 위의 개인 기량을 뽐내며 일본의 올림픽 메달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앞서 열린 8강 경기에서는 모로코가 미국을 4-0으로 완파하고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또 개최국 프랑스도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물리쳤다. 이집트도 파라과이와 120분 연장 혈투 이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기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4강전은 모로코-스페인(한국시간 6일 오전 1시), 프랑스-이집트(한국시간 6일 오전 4시)전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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