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개모기 일평균 개체 수, 전년비 2.1마리 증가
매개모기서 원충 검출…말라리아 감염 확률↑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내렸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채집된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서 삼일열원충이 확인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다고 7일 밝혔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환자를 흡혈해 감염된 매개모기에 물림으로써 전파되는 질병이다. 매개모기 일평균 개체 수는 2023년 4.4마리에서 올해 6.5 마리로 증가했다.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채집한 모기 102마리 중 클레인얼룩날개모기 4마리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검출됐다.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되었다는 것은 매개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8.07 sdk1991@newspim.com |
질병청은 군집사례 발생·매개모기 개체 수가 증가해 지난달 31일까지 총 9개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에는 매개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게 됐다. 다만 현재까지 말라리아 환자는 총 349명으로 전년 동기간 450명 대비 16.9% 감소했다.
모기에 주로 물리는 시간은 저녁 시간이다. 특히 야외에서 테니스 등 활동으로 땀이 난 상태에서 휴식할 때 모기에 물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개모기의 산란과 생육이 용이한 호수공원과 물웅덩이 인근의 산책도 피하는 편이 좋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양성이 확인됐고 야회활동 증가로 말라리아 환자가 지속 발생 중"이라며 "위험지역 주민과 여행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긴 옷을 착용하거나 기피제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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