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문체부 "뮤직비디오 등급분류·음악산업 조세제도, 개선 검토"

기사입력 : 2024년08월07일 16:31

최종수정 : 2024년08월07일 16:31

음콘협, '지속가능한 K팝 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공청회 개최
K팝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제도 개선 논의의 장 마련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속가능한 K팝 시장 발전을 위해 뮤직비디오 심의제도와 음악 산업 조세제도의 개선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전재수·임오경·김승수·박수현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이 주관한 '지속가능한 K팝 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공청회가 열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속가능 K팝 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공청회 참석자들 2024.08.07 alice09@newspim.com

이번 공청회는 K팝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지만 우리 대중음악산업계에서는 K팝의 위기론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음악 산업 발전을 위해 정책과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에서는 3개의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범람하는 대중음악 시상식, 이대로 괜찮은가'(서병기 헤럴드경제 기자) ▲'한국 플랫폼 차별하는 뮤직비디오 심의제도'(황승흠 국민대학교 교수) ▲'음악 산업의 조세제도 개선 필요성'(박윤석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박사)이다.

이후 이용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와 신지영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악사업정책그룹장, 권일운 하이브 기업커뮤니케이션실 팀장, 박종욱 JYP엔터테인먼트 법무팀장, 최수진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 사무관 등이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K콘텐츠라고 해서 우리나라에 한류문화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기저에는 K팝의 영향과 효과가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 밖으로 비춰지는 것과 달리 안으로 봤을 때 K팝 지속가능한 발전,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서는 많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속가능 K팝 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공청회 에 참석자한 신지영 카카오엔터 그룹장, 권일운 하이브 팀장, 박종욱 JYP엔터 팀장(왼쪽부터) 2024.08.07 alice09@newspim.com

이어 "또한 산업 특수성은 있겠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중소 문화예술 업체가 제대로 성장하고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세제와 정책 재정 지원도 실효성 있게 마련돼야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있다. 여야가 K팝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 만큼, 토론을 통해 관련 제도가 속도 있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창환 음콘협 회장은 "K팝은 이제 전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최근 대중음악산업 관계자 중 일부는 K팝의 위기론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러한 위기와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의 협력이 절실할 때"라며 "이날 지속가능한 K팝 시장의 정책에 대해 논의하며 개선방향을 위해 토론하는 이번 공청회가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문화음악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최광호 음콘협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오늘 얘기의 핵심은 K팝이 기존 산업적인 흐름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존 관행이나 방식이 현재 산업에 발목을 잡는 형태로 만들어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인데,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속가능 K팝 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공청회 참석자들 2024.08.07 alice09@newspim.com

신지영 카카오엔터 그룹장은 황승흠 교수의 '한국 플랫폼 차별하는 뮤직비디오 심의 제도' 발제에 대해 "저희는 플랫폼 관점에서 이야기를 드리려 한다. 뮤직비디오 심의 제도에 관련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황승흠 교수께서 12년 정도 걸친 시간을 함축적으로 설명을 해주셨다. 국내에서 뮤직비디오의 경우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심의를 받은 콘텐츠만 제공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의를 받은 후에는 등급 표시를 해야 하고 별도의 썸네일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해외 플랫폼은 그런 게 전혀 없다. 더 큰 문제는 콘텐츠 심의가 복잡하고 기관 상의 이유로 심의를 거치기 어려워질 때 심의를 받지 않아도 제공할 수 있는 해외 플랫폼으로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그룹장은 "해외 본사를 두고 있는 외국계 회사에서는 뮤직비디오를 서비스하기 위해 사전에 심의를 획득해야 하는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빨리 개선이 됐으면 한다. 이번에 꼭 개선이 돼서 콘텐츠 본질적인 창작 부분에서의 개선뿐만 아니라 플랫폼 차별 문제도 같이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속가능 K팝 시장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공청회 종합 토론에 참석한 최광호 음콘협 사무총장과 최수진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 사무관,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왼쪽부터) 2024.08.07 alice09@newspim.com

최수진 문체부 사무관은 "지속가능 K팝 시장을 위한 발제와 토론을 잘 들었다. 좋은 의견 많이 나눠주셔서 감사하다. 먼저 시상식, 뮤직비디오, 조세제도 모두 음악 산업 관련해서 현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시상식 본래의 목적인 공정하고 권위 있는 시상식이 개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최근에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업계에서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업계 의견을 잘 받아서 검토할 사항은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뮤직비디오 등급분류 관련해서는 이슈가 많이 됐다. 업계에서는 애로사항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음악은 등급분류로 제공이 지연되거나 역차별 문제를 받아봤다. 작년에도 개정안 등을 관련해 업계 의견을 논의하는 자리가 많이 있었는데 저희가 관련된 제도 개선을 위해 법적인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무관은 "콘텐츠 분야에서는 영상콘텐츠세제개선이 먼저 됐는데, 음악사업자의 전반적인 지원을 위해서 세제관련해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앞서 논의 된 것들도 고려해서 조세제도 개선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모차 안에 강아지가…" 개모차 더 잘 팔리는 이유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최저 출산율 국가 한국에서 유모차보다 이른바 '개모차'(반려견 전용 유모차)가 더 잘 팔리는 실정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조명했다. WSJ은 G마켓 자료를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 중인 한국에서 반려견 유모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아기 유모차 판매를 앞지르게 되었다"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보도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반려견용 유모차 [사진=뉴스핌 DB]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에서는 반려견 유모차 판매량이 2019년 대비 4배로 급증했다. 고급 반려견 유모차 브랜드 에어버기의 스페셜 에디션 제품은 약 1100달러(약 14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업체는 원래 유모차 제조사로 시작했지만 에어버기 한국 사업부는 이제 개모차만 판매 중이다. WSJ은 한국에서 아기의 수는 줄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으며, 2018년 이후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출산율 하락은 미국 등 기타 선진국에서도 겪는 사회 현상이고, 호화로운 생일파티를 여는 등 반려동물을 마치 아이처럼 애지중지 여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나 한국처럼 합계출산율이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의 3분의 1에 불과한 0.72명인 '인구 비상사태' 국가에서는 논쟁거리가 될 수 있단 설명이다. 개모차는 한국의 백화점, 식당, 거리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상황이 이래지자, 전국적으로 반려동물 입장 가능 장소가 넘쳐난다. 영유아나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 키즈 존'(no kids zone) 식당과 카페도 늘고 있단 역설이다. 흥미로운 점은 중앙 정부가 청년 세대에게 출산을 장려하는데 정작 윤석열 대통령은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으며 최소 10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도 짚었다. 한국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길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진단이다. WSJ은 한 여론조사를 인용, 20~49세 한국 여성 2명 중 1명이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서울 교외에 거주하는 강승민(24) 씨는 반려견 '코코'를 유모차에 태워 집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왔다. 한 할머니가 벤치에 앉은 강 씨에게 다가갔고, 유모차 안에 아기가 아닌 반려견이 있는 모습을 보자 놀라며 가정을 꾸릴 것을 얘기하자 강 씨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 나의 반려견에게 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웹디자이너인 김보라(32) 씨는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고, 너무 경쟁이 치열한 사회라고 말한다. 반려견 '살구'를 위해 카시트로 변형할 수 있는 개모차를 구입했다는 김 씨는 "내가 아이를 낳았다면 지금처럼 살구를 돌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 2024-09-10 10:47
사진
내 퇴직연금 수익률 낮다했더니…금융사 전문성 있나 한국 직장인의 평생 노후생활을 책임져야 할 퇴직연금이 낮은 수익률 탓에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정부도 국민연금 개혁에 맞춰 퇴직연금도 대수술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핌은 총 7차례 걸친 기획기사로 퇴직연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본다.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은행, 증권, 보험사 등의 전문인력이 자산을 운용함에도 퇴직연금 수익률이 국민연금보다 크게 낮아, 금융사의 퇴직연금 전문성이 의심을 받고 있다. 저조한 수익률에도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댓가로 받는 수수료는 높아, 퇴직연금을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퇴직연금 개혁] 글싣는 순서1. 금융사 전문성 있나…퇴직연금 5년 연 수익률 '2.3%'2. 증권사 퇴직연금 상품수의 절반…'현물이전제'에 은행들 난리3. 퇴직연금 운용 국민연금에 맡기면 수익률 개선될까?4. 국민연금도 진출 허용?…복지부 vs 고용부 시각차5. 금융권 여당 야당, 당사자들 모두 '동상이몽'6. 한정애 의원 "개편 반응 뜨거워…협회들 의견 청취"7. "운용성과 좋은 사업자 DC형 묶어 CDC로 전환시켜야" 2023년말 기준 국민연금 적립금은 1036조원, 퇴직연금 적립금은 382조원, 개인연금 적립금은 370조원으로 전체 합계액은 1788조원이다. 비중별로 따져보면 국민연금이 절반이 넘는 57.9%, 퇴직연금 21.4%, 개인연금 20.7% 순이다. 문제는 수익률이다.   ◆ 국민연금 연 수익률 6.86%로 월등히 높아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최근 5년 간 퇴직연금 연 환산 수익률은 고작 2.35%에 불과하다. 최근 10년 간 연 환산 수익률은 2.07%로 더 심각하다. 중간 허리역할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크게 부진하다 보니 국민들의 노후소득 보장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부진한 퇴직연금 수익률과 달리 2023년말 기준 국민연금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은 무려 6.86%다. 퇴직연금보다 연간 4.51%p나 더 높은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수익률 차이가 앞으로 30년간 지속된다면 그 결과는 재앙이다. 복리효과까지 생각하면 수익률이 1%만 차이 나도 엄청난 격차다. 현재의 4.51% 수익률 격차는 심각한 수준이다. 사방에서 부진한 퇴직연금 수익률에 대한 우려가 쏟아져 나오는 이유다. ◆ 원리금 보장형 높아서 불리? 실적배당형도 크게 뒤져 지난 5년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전체 수익률의 연도별 수익률 격차는 2019년 9.06%(국민연금 11.31% VS 퇴직연금 2.25%), 2020년 7.12%(국민연금 9.70% VS 퇴직연금 2.25%), 2021년 8.60%(국민연금 10.77% VS 퇴직연금 2.17%)로 3년 연속 국민연금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증시가 부진했던 2022년에 유일하게 9.83%(국민연금 -8.22% VS 퇴직연금 1.61%)의 격차로 퇴직연금 수익률이 우위를 기록한 적도 있다. 하지만 2023년에 다시 11.56%(국민연금 13.59% VS 퇴직연금 2.03%)의 높은 수익률 격차로 국민연금이 우위에 올라섰다.   이런 엄청난 수익률 격차에 대해 퇴직연금사업 주체인 은행, 증권, 보험 업계는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이 높아서라고 변명한다. 실제로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최근 5년 간 연환산 수익률은 2.12%지만 실적배당형 상품의 연 환산 수익률은 4.18%로 2배 가까이 높긴 하다. 하지만 은행과 증권, 보험 등의 퇴직연금 사업자가 자랑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 또한 국민연금의 연도별수익률과 직접 비교해 보면 성과가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실적배당 상품 수익률의 연도별 격차는 2019년 4.93%(국민연금 11.31% VS 퇴직연금 6.38%)로 국민연금이 크게 높다. 2020년에 유일하기 근소한 차이인 0.97%(국민연금 9.70% VS 퇴직연금 10.67%) 차이로 퇴직연금 수익률이 높았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 후 2021년 4.35%(국민연금 10.77% VS 퇴직연금 6.42%), 2022년 5.98%(국민연금 -8.22% VS 퇴직연금 -14.20%), 2023년 4.35%(국민연금 13.59% VS 퇴직연금 13.27%)의 격차로 3년 연속 국민연금이 훨씬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 수익률 부진에도 수수료는 따박 따박 퇴직연금사업 주체인 은행, 증권, 보험 업계 입장에서는 제도적 어려움을 호소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전체 금액을 기금형태로 강제 운영하지만 퇴직연금은 최종 운용 방식을 결정하는 주체가 결국은 가입자 개개인이라서 수익률 격차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가입자가 직접 원리금 보장형을 선택할 경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또 "실적배당형을 선택하더라도 가입자가 직접 수익이 날 만한 좋은 상품을 잘 골라내지 못한다면 국민연금 수익률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런 변명에도 지금의 저조한 퇴직연금 수익률은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전문가를 자처하는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더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퇴직연금의 경우 국민연금과 달리 상당한 수수료를 받아간다는 점에서 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2023년 기준 퇴직연금 총 비용부담률은 연간 0.372%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연간 0.323%, 확정기여형(DC) 0.508%, 개인형퇴직연금(IRP) 0.318%다. 수수료는 매년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다. 퇴직연금 DB형이나 DC형의 경우 수수료를 가입자인 직장인이 직접 내지는 않는다. 고용주인 회사가 대신 수수료를 부담하는 구조다. 따라서 가입자인 직장인 입장에서 보면 총비용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IRP는 가입자가 직접 수수료를 내야 해 비용 부담이 더 크다. 그래서 IRP의 경우 금융사별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많이 진행해 3가지 유형 중 수수료가 가장 저렴하다. 은행의 예대마진율이 1%를 훌쩍 넘는 점으로 볼 때 퇴직연금 연간 수수료 0.372%는 외견 상 작아 보인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연환산 수익률이 2.35%(수수료 차감 후)에 불과하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느낌이 확 달라진다. 이렇게 수수료에 비해 운용수익률이 너무 저조하다는 점이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퇴직연금 제도의 변화를 촉구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직장인의 평생 노후를 책임져야 할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이 대책이 요구되는 이유다. longinus@newspim.com 2024-09-10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