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위기의식 있다면 영수회담 응할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정국 속에서도 영수회담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여야 상설 협의만으로는 책임감과 자율 재량이 부족하다. 영수회담이 함께해 주고 대통령이 함께해 줘야 위기 극복을 위한 권한과 실질적인 힘이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티메프 사태 TF 간사단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06 leehs@newspim.com |
박 직무대행은 영수회담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께서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이 있고 위기 극복 의지가 있다면 (영수회담에) 응할 것이라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정국도 이렇게까지 경색된 것에 가장 큰 원인은 대통령의 습관적인 묻지 마 거부권 때문"이라며 "우리 대통령께서 15번 했던 거부권을 21번으로 이승만의 43번을 넘겨 나가는 과정 속에서 얼마나 큰 압박을 느끼겠나. 나라의 주권자인 우리 국민들의 그 민심과 요구사항을 국민의힘 의원들도 점점 거부하기에는 부담스럽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부권에 국민들의 거부권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시점이 곧 나타날 것이고 거의 임계치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생과 개혁과 관련된 법안에 대해서는 추호의 두려움도 갖지 않고 따박따박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 반복되면 영수회담 등 제안을 철회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계속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민심을 받들어서 우리가 필요한 민생법안과 개혁법안은 계속적으로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고 답했다.
영수회담 시 의제에 대해선 "개헌과 관련된 얘기도 나올 수 있을 거고 기후 위기와 관련된 얘기도 나올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퍼펙트 스톰의 위기 상황에서 하나하나 모두 발언에서 말씀드렸지만 정말 위중한 현안들이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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