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경보 '심각 1단계' 발령...가용수단 총동원 폭염 대응
[광주·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에 21일째 폭염 특보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와 가축, 어류 폐사가 급증하고 있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5월부터 7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광주 44명, 전남 242명 등 총 286명이며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올여름 들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는 전남 97개 농가에서 10만 5565마리가 폐사하면서 14억 21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가축은 닭 9만 4029마리, 오리 8267마리, 돼지 3269마리 등이다.
전남 영암군의 한 오리농장. [사진=뉴스핌 DB] |
또한 고수온 경보가 발효된 고흥군 득량만 해역에서는 강도다리 20만 마리와 넙치 5만 마리가 폐사해 3억 2000만 원의 피해가 났다.
광주와 전남도는 폭염 대응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광주는 살수차 16대 가동과 의료기관 26곳에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며 무더위 쉼터 2063곳을 운영하고 있다.
전남은 비상근무 인원 499명을 동원하고 무더위 쉼터 8556곳을 운영하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광주와 전남 지역의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며,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예상된다.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예상되며, 예상 강수량은 5~40mm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화됨에 따라 보건, 산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