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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자율주행 배송로봇, AI 기술로 횡단보도 건넜다

기사입력 : 2024년08월09일 13:17

최종수정 : 2024년08월09일 13:17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관제시스템과 첨단 교통 체계 연계
여러 대의 로봇도 동시 관제 및 운용 가능, 자유로운 로봇 확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건물 밖으로 나와 도심 횡단보도를 자유자재로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시민과 함께 횡단보도를 횡단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2024.08.09 dedanhi@newspim.com

이번 시연은 경기도 의왕시 부곡파출소 앞에서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의 협력 하에 진행된 것으로, 로봇은 경찰청의 '실시간 교통신호 수집제공 시스템'과 연동된 현대차∙기아의 로보틱스랩 관제시스템을 통해 신호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계산하고, 자율주행으로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넜다. 로봇에 탑재된 AI비전 기술은 신호등 정보를 이중 확인해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이번 실증 시연은 개정된 '도로교통법' 및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로봇이 교통신호 정보를 활용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국내 최초의 사례로서 큰 의의를 지닌다.

정부 차원의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공유 체계가 가동됨에 따라,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전국 어디서든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실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시민과 함께 횡단보도를 횡단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2024.08.09 dedanhi@newspim.com

현대차∙기아는 이번 기술 시연을 위해 로보틱스랩의 로봇 관제시스템과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신호 수집제공 시스템'을 연계하고, 교통 신호에 맞춰 로봇을 제어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마쳤다.

관제시스템이 연동된 교통신호 정보를 기반으로 신호등의 점멸 순서와 대기 시간 등을 미리 연산해 이동 시간 단축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로봇에게 안내하고, 로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 또는 장애물을 회피하며 경로를 이동함과 동시에 관제시스템의 지시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넌다.

또한 로봇 관제시스템은 복수의 로봇도 다중으로 관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운용되더라도 문제없이 신호 정보를 확인하고 교차로를 횡단할 수 있는 등 자유로운 확장이 가능하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관계자는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로봇 지능 사회를 구현하고, 사회적 편의를 증진시키겠다"고 밝혔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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