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하순께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4일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면서 다음 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불거진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20%대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재선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 의사를 이미 측근에 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의원들로 인해 빚어진 비자금 문제에 대해 대표로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다.
포스트 기시다 자리를 두고 자민당 내 유력 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인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차기 자민당 총재를 전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력 후보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포스트 기시다'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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