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김성연 위원장 "부산비엔날레 출범후 첫 여름 오픈, 다양한 작품 준비"

기사입력 : 2024년08월16일 15:21

최종수정 : 2024년08월16일 15:21

'2024 부산비엔날레' 17일 개막

[부산=뉴스핌] 이지은 기자 = 65일간의 여정을 항해하는 '2024 부산비엔날레'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성연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16일 부산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한성1918에서 열린 '2024 부산비엔날레'에 참석해 "이번 '2024 부산비엔날레'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과 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그리고 초량재에서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성연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과 베라 메이, 필립 피로트 공동 감독(왼쪽부터) 2024.08.16 alice09@newspim.com

'2024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그리고 초량재에서 진행된다. 이번 주제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는 36개국 62작가/팀(78명)이 참가한다. 전시 주제인 '어둠에서 보기'는 우리가 어둠 속에서는 볼 수 없기에 역설적이다.

'어둠'은 우리가 처한 곤경, 어두운 역사, 알 수 없는 곳을 항해하는 두려움을 상징한다. 이 혼란함 속에서 대안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공동 전시감독인 베라 메이와 필립 피로트는 해적들이 시도한 공동체 방식과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불교 도량의 깨달음에서 출발한 주제라고 밝혔다. 여러 문화와 배경의 사람들이 섞여 소통하고, 생활하는 모습이 부산과도 닮았다고 본 것. 이런 맥락에서 작가 또한 다양한 문화권의 저술가, 교사, 악기 제작자, 의사, 디제이, 다학제 연구자, 종교인 등 독특한 배경과 활동 영역을 가진 작가들로 구성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부산비엔날레'가 열리는 한성1918 전시 전경 2024.08.16 alice09@newspim.com

이날 김 위원장은 "2000년 공식적인 '부산비엔날레'로 출범한 이후 여름 오픈이 처음이다. 여름에 부산을 방문하는 많은 분들도 함께 비엔날레를 즐길 수 있도록 날짜를 조금 앞당겼다. 그래서 무더운 여름과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부산비엔날레'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 개최는 처음이지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베라 메이와 필립 피로트가 전시 감독을 맡았다. 베라 메이는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굉장히 흥미로우면서도 도발적이고, 시의적절하고, 의미 깊은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에게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는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필립 피로트 작가는 "이번 전시 주제가 '어둠에서 보기'인데, 사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빛을 비추고 카메라를 들이대며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면밀하게 살펴봄으로써 그것의 실체를 발견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어둠에서 보기'라는 제목을 통해 저희는 항해하고 헤쳐나가는 경험을 여러분에게 제시하고 싶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부산비엔날레'가 열리는 초량재 외관 2024.08.16 alice09@newspim.com2024.08.16 alice09@newspim.com

그는 "'어둠에서 보기'는 '해작 계몽주의' 관점을 한 축에, '불교의 깨달음'이라는 관념을 한 축에 두고 둘 사이의 정신적 공간에서 펼쳐진다. 이 시대를 항해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우리에게는 길잡이가 필요하다. 그 길잡이가 바로 해적과 불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성1918에서 눈여겨 볼 작품은 홍진훤 작가의 '멜팅 아이스크림'이다. 박수지 부산비엔날레 협력 큐레이터는 해당 작품에 대해 "지금 현대사회의 민주주의가 우리가 추앙하고 있고, 혹은 승리라고 결론 내렸던 그 민주주의가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을 무마시키는지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능성이라는 것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계속 품어내야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이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성1918을 지나 초량재에서도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해당 초량재는 1960년대 말에서 1970년 초 지어진 집으로, 옥상까지 총 3개의 층에서 작품이 전시돼 있다. 필립 피로트 작가는 "저희가 이번 '부산비엔날레'를 준비하며 이 지역의 한 곳 정도는 전시 장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초량재가 고전적인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 주택이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부산비엔날레'가 열리는 초량재 내부 전시 모습 2024.08.16 alice09@newspim.com2024.08.16 alice09@newspim.com

초량재 1층에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중 건조한 수송함 리버티선에 대한 영상미디어가 전시돼 있다. 필립 피로트 감독은 "리버티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재건 작업의 일환으로 지중해를 가르며 화물을 수송했던 선박이다. 다양한 시대를 거치며 이 리버티선이 어떤 식으로 용도가 변화하게 됐는지에 대한 서사를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리바티선을 건조하고 운항하며 다양한 약속을 제시했으나, 현재 지중해는 난민들이 오가는 해양이 됐을뿐 아니라 인신매매의 현장이 됐다. 이런 작품의 현실을 생각했을 때 소름끼치면서도 기이한 모습을 담아낸 영상"이라고 말했다.

베라 메이 감독은 "작품을 둘러싼 주변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급격하게 변화하는 도심 환경 속에서 이 주택을 보존하고 유지한다는 개념을 작품들과 함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한 옥상에 설치된 정유진 작가의 작품은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하다. 큰 덩어리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의 일각으로 볼 수도 있고, 깨어나거나 버려진 공룡 알로 볼 수도 있다. 약간 묵시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단순한 소재로 다양하게 해석이 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4 부산비엔날레'의 베라 메이, 필립 피로트 공동 감독(왼쪽부터) 2024.08.16 alice09@newspim.com

특히 필립 피로트 감독은 초량재 공간에 대해 "전시 공간이 협소하다. 공간 곳곳에 작품이 배치돼 있기 때문에 움직이실 때 이 작품과 안전에 주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4 부산비엔날레'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로해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초량재에서 진행된다. 장소별로 주요 작품도 있다. ▲부산현대미술관의 경우 입구에서 대형 송신탑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디어 아티스트 조 네이미는 높이 8m의 대나무 구조물에 매달린 빈티지 스피커를 통해 성장과 치유를 위한 새로운 소리와 꿈을 라디오 전파 리믹스로 송출한다. 이외에도 카를라 아로차&스테판 슈라넨의 '말벌집', 트레이시 나 코우쉬 톰슨 작가와 고(故) 박이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지하 금고미술관에서는 차지량 작가의 '보이는 모든 것에 무지개가 있는 것처럼'과 초량재에서는 정유진 작가의 작품, 한성1918에서는 전시 개막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참여 작가 니카 두브로브스키의 강연과 토론 세션 이후에는 디제잉 공연이 펼쳐진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