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들갑 떨 필요 없어…제안 반영된 특검법 내놓으면 생각해 볼 일"
"대통령 향해 '살인자' 표현 쓴 적 없어…옹호해서는 안 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는 당내 주요 의견 아냐"
"국가 두 동강 내놓는 것이 광복회장이 할 일인지 의문"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낸 '채상병 특검법' 입장문과 관련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보다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에 더 방점이 있는 거 아닌가"라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한 대표가 당 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제3자 특검을 발의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24.07.26 leehs@newspim.com |
신 수석대변인은 '제3자 특검법을 당론 발의로 추진하나'라는 물음에는 "너무 나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얼마 전에 훨씬 더 강화된 특검법을 내놨다"며 "그런데 오늘 토론회에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제3자 특검을 고려할 수 있다' 정도로 이야기한 걸 가지고 저희가 호들갑 떨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우리 제안이 충실히 반영된 특검법을 내놓으면 저희가 그때 가서 생각해 볼 일"이라면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토론에서 한 말에 대한 한동훈 대표의 반응은 원론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맹폭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아무리 우리 정치가 앞뒤 가리지 않고 막말하는 정치라고 하지만 대통령을 향해 살인자라는 표현을 쓴 적은 제 기억에 없다"며 "진실을 밝혀라 정도면 모르겠지만, 사인도 아니고 대통령 부부를 향해 살인자라는 표현을 쓰나. 박찬대 원내대표든 누구든 이런 표현을 옹호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과 관련해서는 "밀정 같은 건 정말 사실과 관계없다"고 해명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김 관장의 주장을 돌아보면 건국절이니 광복절이니 역사 가지고 논쟁을 벌이는데 무의미하다는 주장이고, 뉴라이트라고 몰아붙이는데 뉴라이트 쪽에서도 김 관장은 우리와 관계없는 분이다(라고 했다)"며 "복잡해서 사퇴하는 게 좋다는 개인적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당내 주요 의견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광복회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이종찬 광복회장과의 갈등 아닌가"라며 "(이 회장의) 최근 불거진 여러 가지 행보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광복회장이라는 직위를 가지고 정부와 얘기하고 추천했을 수 있다"면서도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야당의 불참을 유도해서 국가를 두 동강 내놓는 것이 광복회장이 할 일인지 정말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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