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지원 이뤄져야…변화의 키 쥐고 있는 협회는 외면 말길"
"많은 분 덕분에 올림픽 금메달…선수, 국민 여러분께 다시 죄송"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귀국 후 침묵을 지키던 안세영(삼성생명)이 16일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날인 5일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에 날선 발언을 쏟아낸 지 11일 만의 입장 표명이다.
[영종도=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제33회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배드민턴 협회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8.07 choipix16@newspim.com |
안세영은 16일 SNS를 통해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올림픽 우승 후 인터뷰 자리에서 부상에 대한 질문에 지난 7년간의 대표팀 생활이 스쳐가며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하게 됐다. 그 말의 파장이 올림픽 기간에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꿔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그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현실에서 맞닿은 상황은 전혀 그러지 못해 크게 실망했고 안타까웠다"면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드민턴협회를 향해 문제 해결을 위한 자세를 촉구했다.
안세영은 "협회 관계자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주셨으면 한다"면서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상조사에 나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를 향해선 "협회와 선수가 원활하게 소통이 되고 있는지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꼭 귀 기울여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안세영은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 점차 규정과 시스템이 바뀌며 변화해나간다면 저뿐만 아니라 미래의 선수들도 조금 더 운동에 집중하고 케어받는 환경에서 운동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세영의 입장 전문이다.
안세영이 귀국 후 처음 밝힌 입장문. [사진=안세영] |
안세영이 귀국 후 처음 밝힌 입장문. [사진=안세영] |
안세영이 귀국 후 처음 밝힌 입장문. [사진=안세영] |
안세영이 귀국 후 처음 밝힌 입장문. [사진=안세영] |
안세영이 귀국 후 처음 밝힌 입장문. [사진=안세영] |
안세영이 귀국 후 처음 밝힌 입장문. [사진=안세영] |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