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또 럼(67) 베트남 국가주석 겸 공산당 서기장이 18일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도착해 20일까지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또 국가주석은 지난 3일 서기장에 취임한 후 보름 만에 곧바로 중국을 방문하며, 양국이 향후 밀월 관계를 구축할 것임을 예고했다.
광저우에 도착한 또 국가주석은 광저우에 위치한 베트남 애국 열사의 묘소를 참배했으며, 베트남 공산당 설립의 역사가 있는 베트남 청년 혁명 동지회 터를 찾았다. 관람 후 럼 주석은 방명록에 "베트남과 중국의 우정이 대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또한 또 주석은 이곳에서 "베트남 당과 국가는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대외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 주석은 18일 광저우 일정을 마친 후 베이징으로 향했으며 이날 저녁 베이징에 도착했다.
럼 주석은 19일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정상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주석의 이번 방중 수행단에는 당 중앙 조직부장, 중앙 이론위 주석, 국방 부장, 공안 부장, 중앙 대외부장 등 중앙 정치국원 5명, 중앙 서기처 서기 2명 등 당정 수뇌부가 대거 포함됐다. 이들 모두 정상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며, 중국의 각 카운터파트들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양국 간의 협상 주제가 광범위할 것임을 시사한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9일 논평 기사를 통해 "또 주석의 이번 방중은 양국이 운명 공동체를 건설해 나가겠다는 기조하에서 보다 풍성한 공동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시 주석이 지난해 12월 베트남을 방문해 철도 협력, 해상 소통 체제 구축 등 30개 이상의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정상 회담에서 더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이어 "양국 관계의 발전은 중국과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심화에 도움이 될 것이며, 서방세계의 보호주의 장벽에 공동 대응한다는 의미도 지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또 주석은 응우옌 푸쫑 당 서기장이 지난 7월 서거한 뒤 이달 3일 당 서기장으로 선출되면서 권력을 승계했다.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 겸 공산당 서기장. [사진=바이두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