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또 럼 신임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중국 지도부가 총출동해 환대했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19일 하루에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비롯해 중국공산당 서열 2위인 리창(李強) 총리,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 4위인 왕후닝(王滬寧)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 등을 만났다. 사실상 중국 지도부가 총출동해 럼 서기장을 환대한 것으로, 밀월 관계를 구가 중인 양국 관계를 반영했다.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양국간의 운명공동체 건설을 지속 추진해 나가자"며 "럼 서기장과 좋은 업무 관계는 물론 개인적인 우정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은 앞으로도 주변국 외교에서 베트남을 우선적인 방향으로 삼을 것이며, 정치적 상호신뢰 및 안보협력과 실무협력을 더욱 굳건히 해 나가길 원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럼 서기장은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 및 국가주석에 취임한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중국을 선택했다"며 "베트남의 대외 정책 최우선 순위는 중국"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베트남은 중국과 운명공동체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중국과 긴밀한 고위층 교류를 유지하고 국정 경험을 공유하며, 전략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공동발전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후 양국은 당 교육기관, 인프라 연결, 공업, 금융, 세관, 보건위생, 언론기구, 지방정부, 민생 등의 영역에 걸친 여러 협력 문건에 서명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소규모 티타임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중요한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신화사가 전했다. 시 주석 부부는 럼 서기장 부부와 인민대회당에서 환영 오찬도 진행했다.
럼 서기장은 이날 오후 리창 총리, 자오러지 전인대 상임위원장, 왕후닝 전국정협 주석과 각각 별도의 면담을 진행했다.
한편, 럼 서기장은 18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도착하며 방중 일정을 시작했고, 18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했다.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럼 서기장은 다음달에는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19일 베이징에서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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