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회담서 협의한 후 발표해야"
"내일 오전 다시 만나기로"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회담의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이 20일 결렬됐다. 이날 여야 각 당 비서실장인 박정하·이해식 의원이 만나 실무 조율을 할 계획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한 대표 측에서 회담을 생중계하는 안을 언론에 공개한 것을 두고 "실무 회담에서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합의된 후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반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2023.12.29 pangbin@newspim.com |
이해식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오후 3시쯤 만나기로 했었다"며 "갑자기 '전체 회담 과정을 생중계하자'는 기사가 떴다. 이건 예의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이 비서실장은 "한동훈 대표께서 여야 대표 회담을 하나의 정치적인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상당히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며 "즉시 (박정하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실무적인 회의를 거쳐 논의가 돼야 될 부분이지, 언론을 통해서 일방적으로 문제를 꺼내는 것은 바람직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내일 오전 중에 만나는 것으로 일단 얘기했다"며 "이 문제가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양당 간에 서로 잘 수습해서 회견에 지장 초래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비서실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야 대표 회담이 굉장히 오랜만이고 국민께 빨리 결과를 드려야 한다"며 "두 대표가 진솔하게 얘기를 하고,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회담) 내용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공개하자는 제안도 해보려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릴레이 탄핵' 등 정쟁 중단 ▲금투세 폐지 등 민생 현안 ▲정치개혁 협의체 사설화를 의제로 제안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앞서 이 대표가 언급한 ▲채상병 특검법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구당부활에 대한 협상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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