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세계 최초로 3세대 원자로와 4세대 원자로를 결합한 원전을 건설키로 했다.
중국 국무원은 장쑤(江蘇)성 쉬웨이(徐圩) 1단계 원전 등 5개의 원전 사업을 승인했으며, 쉬웨이 원전은 3세대 원자로인 가압수형(PWR) 원자로와 4세대 원자로인 고온가스냉각(HTGR) 원자로를 결합한 형태라고 중국 과기일보가 21일 전했다.
쉬웨이 1기 원전은 3세대 원자로인 화룽(華龍) 2기와 4세대 원자로 1기로 구성된다. 화룽 원자로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원자로로 중국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HTGR 원전의 상업운행을 시작한 바 있다. HTGR 원자로는 SMR(소형모듈원전)과 함께 4세대 원자로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화룽 원자로와 HTGR 원자로를 동시에 건설하면 전기와 함께 공업용 증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쉬웨이 1기는 화룽 원자로를 통해 포화 증기를 제조하게 되며, HTGR 원자로를 이용해 포화 증기를 2차 가열하게 된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고품질의 공업용 증기를 생산하게 된다.
공업용 증기는 석유화학 공정에 필수적이다. 현재 보통 석유화학 단지는 보일러를 사용해 증기를 생산하지만, 쉬웨이 1기는 원자로를 활용해 증기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증기는 장쑤성 롄윈강(連雲港) 석유화학 단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쉬웨이 1기 원전은 내년 착공될 예정이다. 국영 원자력기업인 중국핵공업그룹(CNNC)이 사업을 추진한다. 규모는 연간 산업용 증기 3250만톤, 발전용량 115억kw다. 이를 통해 연간 726만톤의 석탄소비를 줄일 수 있고, 196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지난 19일 쉬웨이 1기 원전을 포함해 5개의 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중국 푸젠성의 원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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