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엠폭스(Mpox·구 원숭이두창)가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태국에서 변종 엠폭스일 가능성이 있는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태국 질병통제국은 21일(현지시간) 60대 유럽인 남성이 아프리카에서 머물다 지난 14일 태국에 입국했으며, 이튿날 엠폭스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환자가 엠폭스 새 변종인 '하위 계통(Clade) 1b' 유형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024.08.09 ihjang67@newspim.com |
통차이 키라티하타야콘 태국 질병통제국장은 로이터 통신에 "남성이 새로운 변종인 하위 계통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위한 검사를 했으며, 결과는 23일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환자를 격리하고 비행기 등에서 밀접 접촉한 42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 2022년 이후 보고된 엠폭스 감염은 827건으로 모두 2형이었다. 이 남성이 1b 형으로 확인되면 태국에서는 해당 변종으로는 첫 감염 사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에 대해 최고 단계 경보에 해당하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으며,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스웨덴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되자 지난 16일 관련 경보 수준을 1단계 올렸다.
엠폭스는 감염 시 처음에는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이후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 확산 중인 새 변종 1b형은 수년 전 유행한 2형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각국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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