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베트남이 가파른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국내 스타트업에게도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은 미국, 중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최근 몇 년간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핀테크, 전자상거래, 헬스케어와 같은 분야에서 스타트업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벤처기업협회의 벤처기업 실태조사와 서울시의 해외 진출 예정 스타트업 조사 보고서 등에 따르면 베트남은 미국에 이어 국내 중소 벤처기업들이 진출을 희망하는 최우선 국가로 나타났다.
<사진=벤처기업협회> |
중소 벤처기업들이 베트남 진출을 고려하는 이유는 지역의 높은 성장성과 저렴한 인건비,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 K-컬처에 대한 높은 수용도, 중국과의 관계 경색으로 인한 대체 시장 및 생산 지역 부상 등이다.
이러한 추세는 베트남의 젊은 소비층이 많은 인구 구성과 높은 성장률로 인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식품과 소비재 위주의 교역 뿐 아니라 IT,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첨단 기술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으로서 중요성이 커져 신시장으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은 2020~2021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2%대에서 2022년 8%, 지난해엔 5.8%를 각각 기록했다.
베트남은 비교적 저렴한 노동력과 안정적인 정치 환경을 바탕으로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구축했다. 특히, 의류, 전자 제품, 가전 제품 등의 제조업은 베트남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휴대전화 보급에 힘입어 모바일과 IT, 핀테크 산업도 성장세다. K-뷰티, 의료기기, 제약 등 한국 기업에 대한 베트남 현지의 선호도가 높다. 이에 다양한 국내 기업들의 현지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스타트업 시장은 성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인구의 약 70%가 35세 이하로 구성돼 있다. 청년층의 높은 교육 수준과 디지털 기술에 대한 빠른 적응력은 베트남 경제를 이끌고 있다. 인구의 절반이 30대 미만인 젊은 세대인 만큼 디지털 문화에 익숙해 IT 산업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는 평가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베트남은 젊은 인구가 많고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이며, 유교 문화 등으로 한국과도 잘 맞기 때문에 한국의 중기, 스타트업들이 베트남 시장을 중요시하고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은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수출 4대 주력시장 중 한 곳으로, 지난해 기준 수출 3위 국가다"라며 "한류 확산 등에 따라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이고, 베트남 정부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등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우리나라 혁신 스타트업들의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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